옛날 어느 임금님이 민정시찰을 나가게 됐습니다.
임금님은 그 전날 밤 아무도 모르게 신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길 한복판에 커다란 돌 하나를 가져다 놓도록 했습니다.
다음날 민정시찰에 나선 임금님은 근처 나무 뒤에 숨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갑니다마는 어느 누구 하나 그 돌을 치우려 하질 않았습니다.
요리조리 피해 가거나 돌부리에 부딪쳐 넘어질 뻔한 사람들은 누가 길 한가운데 돌을 가져다 놓았느냐고 욕을 쏟아 부으며 지나갔습니다.
얼마 뒤 노인 한 분이 지게를 지고 그곳을 지나다가 그 돌을 보곤 지게를 내려 놓은 후 안간 힘을 다해 돌을 길옆으로 돌을 밀어 놓습니다.
그리고 되돌아서서 지게를 다시 짊어지려는데 돌이 놓였던 그 밑에 듬직한 엽전 꾸러미 하나와 함께 편지 한통이 있는 것을 발견하곤 편지를 꺼내 읽습니다.
“누구든지 돌을 옮긴 사람에게 이 엽전꾸러미를 드립니다.”
복이란 저절로 굴러들어오지 않는다는 교훈입니다.
우리 역시 이 한해를 기회주의자처럼 이리저리 피해 살거나 이 사람 저 사람 원 망하며 살지 말고 우리 앞에 놓인 돌들을 치워가며 사는 한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럴 때 복된 삶을 살수 있습니다. 복이란 앉아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복된 삶을 사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편 1편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