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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온누리교회 정용비 담임목사가 정년 은퇴를 앞두고, 목회 마지막 1년간 ‘더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365일 작정기도 시작-선 줄로 생각하거든 넘어질까봐 조심하라는 말씀을 의지하며 성도..

153뉴스 tv 2022. 1. 1. 11:49

 

더온누리교회 정용비 목사가 내년 12월 정년 은퇴를 앞두고 목회 마지막 1년간 ‘더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365일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유종지미”(有终之美)란 말이 있다. 마무리를 아름답게 잘한다는 뜻이다. 어느덧 40여 년의 목회여정의 길을 걸어온 그가 이제는 앳된 청년의 모습에서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자라나게 하실 하나님만을 믿고 순종하며 달려온 십자가의 길. 정 목사는 “나에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항상 먼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주님만 바라보며 달려왔다고 고백한다. 정 목사는 지난 40년의 목회여정을 이렇게 회고한다.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축복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오직 목회의 한길만 걸어왔던 정 목사는 지난 12월 12일부터 365일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해외 선교지를 가는 특별한 사역이 있지 않은 이상 매일 새벽과 저녁에 교회에서 특별기도의 시간을 가진다.

그가 특별기도를 갖는 이유를 목회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결실을 맺기 위함이다.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자신을 낮출 때라고 강조한다. 더온누리교회는 개척 후에, 1000여명이 넘는 교세로 확장됐다. 그것도 2년여 만에 이뤄진 일이다. 특히 청년부와 30세 중반까지의 부흥이 자신도 놀랍다는 것. 그래서 주님 앞에 더 겸손히 엎드려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작정기도회에 대해, “40일 작정은 해봤지만 365일 작정은 처음이다. ‘선 줄로 생각하거든 넘어질까봐 조심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겸손히 기도하겠다”며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됐다. 다시 시작이다. 이 작정기도가 ’붐‘이 일어났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더온누리교회(정용비 김종홍 목사)는 전주온누리교회에서 2019년 12월 29일 분립해 2020년 1월 5일 첫 예배를 드렸다. 분립하자마자 불어닥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첫 1년 동안 무려 652명의 새신자가 등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는 현재에도 매주 새신자 등록수가 늘어나고 있다.

더온누리교회의 부흥의 배경이 있다. 바로 ‘더 예수님처럼’ 살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이 지역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기 때문이다. 전주온누리교회 시절부터 직접 전도하지 않아도 교회 다니지 않는 지역주민들이 ‘교회 가려면 저 교회로 가라’고 알려줄 정도다. 상식으로 언뜻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정 목사는 “우리 교회를 향한 칭찬은 실상보다 훨씬 더 넘치는 것 같다. 칭찬을 들으면서 ‘그 정도는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한다. ‘더 예수님처럼’이라는 핵심가치를 내세우긴 했는데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지 그것도 부끄럽다”면서 “건강한 교회의 가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건강해지는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핵심가치가 구호로 그치거나 부끄러움이 되지 않고, 삶을 통해 그 가치가 구현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365일 작정기도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올해 2022년도에 은퇴한다. 담임 목회자나 장로님들도 우리교회 정관에 65세가 되면 은퇴를 해야한다. 마지막까지 잘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서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전주온누리교회에서 2019년도 12월 29일에 분립해서 개척했다. 그당시에도 40일 작정기도를 마치고 나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취지로 시작했다.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365일이다. 목적이 있다. 첫째는 목회여정 40여년 세월을 잘 마무리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다른 하나는 온누리교회에서 담임으로 20년 세월을 섬겨왔다. 그리고 더온누리교회를 분리 개척해서 섬긴지 2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이 목회에 대한 마지막을, 즉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코로나19 시절에 더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돼가고 있다. 사실, 이 성장하고 있는 교회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그래서 기도하자라는 것이다. 이 기도에 모든 성도들이 동참하기를 소망한다. 성경 말씀에 ‘선 줄로 생각하거든 넘어질까봐 조심하라(고전10:12)는 말씀이 있다. 그렇습니다. 무사안일함 속에서 우리 육체의 본성이 가장 잘 자라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하기 위해 자신의 생살을 잘라내는 아픔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성장의 은혜를 주실 때, 더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먼저 실천하면, 성도들도 따라서 동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작정기도의 ‘붐’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 더온누리교회 부흥의 배경은.

“온누리교회에서 분리 개척을 하기 전에 이런 소문을 듣기도 했다. 더온누리교회를 출석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더온누리교회를 건축하는 현장에서 종종 몇몇 분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더온누리교회에 출석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회 건축을 마치고 지난해 첫 주일 예배에 수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등록을 했다.그당시 임시사용 승인을 받고 예배를 드렸다. 온누리교회에서 새신자 등록카드를 복사를 해 임시방편으로 사용을 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등록을 했다. 온누리교회를 담임으로 섬길 때, 건강한 목회를 지향해 섬겨온 것이 열매를 맺은 것 같다. 때로는 과한 칭찬을 듣기는 한다. 더온누리교회가 건축을 마치자, 첫 예배를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이 대부분 등록을 했다.”

-. 목회방침은.

“어떤 한 분이 저에게 이러 질문을 했다. ‘목사님, 어디에서 목회를 배우셨는지요?’ 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질문은 처음 받았다. 사실, 이러한 질문이 쉽지는 않다.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저는 그분에게 ‘성경 대로 하면, 된다’ 라고 대답했다. 말씀에 어긋나지 않게 순종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이것에 기본이다. 여기에다 제가 온누리교회를 담임으로 섬길 때, 교회의 핵심 가치를 ‘예수님처럼’으로 정했다. 기독교서점에서 ‘예수님처럼’이란 서적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이 팔리기도 했었다. 예수님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도하며 사역에 정진했다. 손해가 되더라도, 또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경우 등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생각하며 일을 처리했다.”

-. 목회 배경은.

“저는 전남 나주가 고향이다. 어릴적부터 교회에 출석을 했다. 아버지는 장로님으로 평생을 섬겨오셨다. 교회를 섬기는 어르신들께서 목회를 하라는 이야기를 자주하셨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의외로 목회를 반대하셨다. 목회 과정이 힘들기 때문이었던 것이 그 이유다. 당신의 아들이 힘든 길을 선택하는 것을 반대하시고, 일반대학 진학을 강요하셨다.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신학도의 길을 걸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목회 사역에 임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이며 감사할 따름이다. 2002년도에 온누리교회 담임으로 부임했다.”

-. 어릴적 교회생활은.

“어릴적 거의 매일 교회에서 살았다. 교회에서의 생활은 행복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저희 아버지께서 장로 임직을 받으셨다. 항상 교회 중심의 생활과 함께 기도를 많이 하신 분이다. 서울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광주로 내려갈 경우 저는 교회를 먼저 들려서 기도를 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다. 항상 마지막까지 교회에 남으셔서 기도를 하셨다. 제가 신학을 해 목회를 반대 하셨지만, 목회자가 행할 일 등에 대해 교훈해 주셨다. 신학과 교회 그리고 목회자가 걸어가야 할 여정 등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지도해 주셨다. 엄하신 분이었으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따뜻한 아버지의 정을 가지고 품어 주셨다.”

-.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온누리교회를 담임으로 섬길 때에는 교회 문을 닫아본 적이 없었다. 더온누리교회는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문을 닫고, 그 외에는 개방하고 있다. ‘내 집은 만인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성경 말씀처럼 누구나 기도할 수 있다. 오전과 오후 그리고 저녁 시간에 기도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제가 365일 작정기도를 선포하고 나서 동참하는 분들이 있다. 저녁 10시부터 11시까지 기도하고 있다. 그 이전에 기도에 동참하는 성도들이 늘어났다. 새벽에도 기도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혹 부흥됐다고, 안일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을지라도 그 이후의 삶이 그 이전의 삶보다 더 조심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의 부흥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선물이다. 더온누리교회의 부흥은 모든 성도들이 노력하고 수고해서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우셨다. 이 작정기도를 함게 동역해 주기를 당부한다.”

-. 앞으로 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해 계획 대로 진행되는 일이 없다. 첫째는 코로나19 종식이 될 경우, 해외 선교에 대한 비전이 있다. 말씀도 가르치고, 영성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싶다. 그 외는 어느 곳이든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장소에서 말씀을 가르치며 섬겨갈 예정이다. 말씀을 나누며 사모하는 성도들과 함께할 것이다. 저는 정말 행복한 목회자이다. 다른 교회에서 집회를 할 경우에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모교단에서 발행하는 신문사에서 근무할 때, 취재 현장에서 목회자들을 탐방할 당시 종종 다짐을 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