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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학교 ‘경배와찬양학과’ 학과장 김장순 교수

153뉴스 tv 2020. 9. 23. 11:05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가지고 온 코로나 사태는 특히 성도의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교회에 급격한 변화를 가지고 왔다. 전 세계의 많은 교회는 대면예배를 지양하고 비대면으로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예배하고 있다. 예배의 변화는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신앙공동체인 교회의 모습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 때에 교회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사라지고 있다. 교회학교가 아예 없는 교회들이 이미 50%가 넘는다고 한다. 청소년들 중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고백하는 아이들이 3%가 채 안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 세대를 넘기지 못하고 교회는 반 토막이 날 것이다. 이런 암담한 시기에 다음 세대들을 전도해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고, 다음세대의 꿈을 나르고 있는 전주대학교 ‘경배와찬양학과’(학과장 김장순 교수)를 찾았다.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것은, 우리교회를 넘어 한국교회, 아니 이 세대를 향해 우리가 짊어진 여전한 사명이라는 비전과 함께 ‘경배와찬양학과’는 코로나를 지혜롭게 이겨내가며 청년의 가슴마전주대학교 경배와찬양학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학 4년 동안 기숙사에 공동거주하면서 공동체 영성훈련을 진행하는 학과로 학생들이 뛰어난 영성을 가진 사역자로 성장하기 위해 학기 중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고 저녁 영성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확산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면 비대면 강의가 시행되고 있다는데.

“대면으로 진행하는 경배와찬양학과 영성훈련도 새로운 방향성을 가지고 훈련을 재정비해야만 했다. 먼저 기존 기숙사 공동거주 방식의 공동체 훈련이 불가능하여 기숙사 입소에서 자율 거주 형태의 훈련으로 전환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학과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부족해 동영상과 온라인 예배를 통해 훈련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동영상에 의한 훈련은 학생들이 훈련을 어느 정도 이수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기 어려워 2학기에는 실시간 기도모임, 큐티 점검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영성훈련은.

“아침영성훈련(Morning Spirituality Training)에서 진행하는 말씀 묵상 훈련과 기도훈련, 그리고 저녁영성훈련(Evening Spirituality Training)에서 진행하는 성경 연구 및 독서 토론으로 진행하고 있다. 3주가 지나고 있는 현재 학생들의 참여도는 100퍼센트에 가까울 정도로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 전주대의 장점은.

“마라톤에는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가 있다. 페이스 메이커는 리드하는 사람이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옆에서 도움을 주며 뛰어주는 사람을 말한다.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신앙도 공동체 안에 속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지속적인 신앙 성장이 이루어진다. 80년대 한국교회의 수적증가는 60년대 주일학교 부흥의 결과였지만, 90년대부터 시작된 교회학교의 쇠퇴는 젊은층의 교회 이탈 현상과 맞물리며 한국교회 침체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젊은 세대를 향한 쇄신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반 세기의 역사를 그려온 전주대학교는 명실상부한 기독교 명문 사학의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의 복음화를 이루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감당하면서 최근 신선한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오늘의 전주대로 부흥하고, 성장하는 데는 전주대 가족공동체들의 모아진 기도의 손과 회개의 눈물이다. 이 헌신을 기반으로 이론이 아닌 삶에 적용되어지고, 기독교 정신과 복음의 능력이 기존 신자의 영역을 넘어서 비신자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