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부귀중앙교회(담임 전택복 목사)가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4호 지정식을 가졌다.
합동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 함성익 목사)는 지난 2일 부귀중앙교회에서 총회장 김종준 목사, 회의록서기 박재신 목사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사적지 지정 감사예배 및 현판식 등 행사가 열렸다.
무진장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진안고원 최초의 교회인 부귀중앙교회는 1900년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에서 한국인 성도들로 자생한 거석리교회로 시작하여, 이원일 이원칠 이경문 홍순기 등이 섬기며 튼튼한 신앙공동체로 발전해왔다.
1911년에는 새 예배당을 건축하며 복음의 요람으로서 역할에 더욱 헌신했으며, 일시적인 분열기도 슬기롭게 극복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교회 100년사와 100주년 기념비를 통해 옛 역사를 기리는 한편, 현재는 ‘예향공동체’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역도 펼치고 있다. 또한 진안군과 협력으로 옛 예배당 복원 및 역사관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전택복 목사는 1995년부터 교회역사위원회를 조직해 부귀중앙교회의 앞선 믿음의 선진들의 유산을 찾아내며 다음세대에 전수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부귀중앙교회는 구전에 의하면 1900년 거석리에 살고 있던 이원일(당시 19세)의 간질병을 구치기 위해 그의 어머니와 친구 이원칠 등이 200리(80km)를 걸어서 군산에 있는 궁말(구암)교회를 찾게 된다. 이때 이원일이 병 고침을 받고, 자신의 집을 헌납해 기도처가 마련된다. 거석리교회의 태동이 된 것.
진안과 장수, 무주지역은 1902년도부터 복음사역을 시작한 미국 남장로교 맥케첸(1902-1952) 선교사에 의해 교회가 설립되기 시작했다. 멕케첸은 한국명이 마로덕 선교사이다. 거석리교회는 군산구암교회에서 병 고침을 받았던 이원일 등에 의해 초대교회가 설립돼 자생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된 교회이다.
거석리교회가 1900년대 설립됐다는 고증된 역사적인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거석리교회 장로 이원칠 장로의 장남 이삼암 장로가 1907년 생으로, 마로덕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은 사실이 있다. 또, 차남 이정상 목사(은광교회 원로, 소천)가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1900년에 교회가 설립됐다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전 목사는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에 따르면, 1901년 무주교지역의 석항리교회를 섬겼던 이경문장로가 1918년 최초로 장로장립을 받았다. 이때 거석리교회의 홍순기 장로도 임직을 받았다. 진안, 장수, 무주지역의 최초 장로 장립이 이뤄졌다”며 “이런 기록과 구전에 따르면, 거석리교회는 1900년에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1911년 9월 18일에 대수남문교회에서 개최된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 제5회록에는 거석리교회의 상황들이 기록돼 있다. 전 목사는 “진안 거석리교회에서 교회건축 4간을 새로 건축했다. 거석리교회는 가난한 성도들이 많아 건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물질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영육간 강건한 성도들이 협력해 건축을 마쳤다”고 했다.
거석리교회는 이후 부흥돼 1918년 노회 통계에 의하면 주일학교 학생이 48명, 세례교인 40명을 포함해 교인이 88명이었다.
1918년 전북노회 2회 임시회록 기록에 의하면 거석리교회에서 피택장로 홍순기가 장로로 장립하고, 1919년 이원칠 집사가 장로장립, 이관익 집사가 집사안수를 각각 받았다. 이 시기에 임직 받은 홍순기 장로와 이원칠 장로는 세동과 진상도 그리고 우정지역에 기도처를 설립하는 등 복음전파의 산파 역할을 감당해왔다.
전 목사는 “자랑스런 신앙의 유산을 함께 간직하고 전수해 온 성도들과 산태미회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역사관 건립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교회 전체의 자랑스러운 보배로 삼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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