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교회가 자기 앞 가림하기도 힘든데, 시골교회가 선교를 하는 것도 특별하다. 선교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사역이다. 이 지속 가능한 사역을 위해 피와 땀이 묻어난다.
전형적인 ‘리’ 단위의 농촌교회인 익산봉곡교회(담임 박철수 목사)는 선교에 올인하는 교회다. 봉곡교회가 처음부터 선교에 나선 것도 아니다. 평소 봉곡교회 담임인 박철수 목사의 슬로우 스타트가 적용된 것.
오랜 시간 기도와 함께 선교 지향적인 박철수 목사의 목회 결실이 아름드리 맺혀져가고 있다.
박 목사는 “2월 25일 우간다에서 드디어 우물이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가뭄에 단비가 내린다는 소식처럼, 그 생생한 느낌은 봉곡교회와 성도들에게 기쁨으로 전해졌다”며 “26일에는 셋카나에 봉곡교회를 설립했다. 담임교역자는 오삐 리차드가 담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봉곡교회는 매월 130만원의 선교비를 보내고 있다. 연 1,560만원이다. 해외 협력 선교는 8개처, 국내 미자립교회 지원은 11개처, 기타 후원단체는 4개처에 지원한다.
박 목사는 “지난 5일에는 1,200평의 교회 부지를 기증 받았고, 2,000만원을 들여 예배당을 건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가 봉곡교회에 부임한 것은 0000도이다. 시골교회 대부분 환경이 그러하듯, 봉곡교회상황도 녹록치가 않았다.
박 목사는 “낡고 오래된 옛건물을 헐고 어렵사리 건축을 했는데, 어느 날 강풍과 폭우가 몰아쳐 심각하게 파손되고 말았다”며 가슴아픈 사연을 얘기했다.
박 목사는 자신의 성격처럼 포기하지 않고, 한걸읆씩 다시 도전에 나섰다. 차근차근 교회의 기초를 닦으며, 성도들을 위로하면서 이웃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지원 받는 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바뀌었다. 도움 받는 교회에서 도움며 섬기는 교회로 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박 목사는 “연간 예산이 1000만원도 안 되던 교회이었다. 이제는 재정 중 1500만원 이상을 이웃교회와 선교지 등 외부로 흘려보내는 교회가 된 것이다. 모두가 기적이라고들 한다”며 “교세의 부흥과 더불어 성도들의 신앙적 태도와 섬기는 자세도 달라졌다”고 했다.
우간다 현지에서 사역 중인 서무일 선교사의 소개로 알게 된 세트카나 지역은 2000여명이 거주하는 낙후된 지역이다. 마을에 식수도 공급이 되지 않고, 매일 1-2시간에서 2-3시간을 오가며 물을 길어 운반해야 하는 환경이다.
박 목사는 “봉곡교회에 처음 담임으로 부임했을 그 시절을 생각했다. 그당시 어려웠던 시절이 떠올랐다. 꼭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트카나 지역에 대한 선교 동기를 밝혔다.
처음에는 우물파주기 사역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우물파기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고, 봉곡교회의 우간다를 향한 사역은 현재 진행형이 됐다. 이이진 사역은 마을잔치로 이어졌고, 예배당 건축과 현지인 사역자 후원으로까지 확대됐다.
“시작은 반이다”라는 고서성어가 이제는 봉곡교회와 박 목사 그리고 온성도들에게 가슴에 새져지는 결실로 이어져 기쁨이 배가 됐다. 또한 “주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말씀이 이제는 시골교회의 성도들에게 알알이 감사가 넘치는 축복의 통로로 이어지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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