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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C 마음모아합창단 지휘자 윤호중 집사

153뉴스 tv 2018. 11. 27. 11:58







CBMC 마음모아합창단 지휘자 윤호중 집사
“See His Glory.” 지난 11월 27일 제3회 마음모아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연지홀)에서 은혜 가운데 마쳤다.

“그의 영광을 보리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정기연주회에서 지휘자 윤호중 집사는 한올한올 땀방울을 흘리며 찬양 대장의 역할을 다했다.


CBMC(한국기독실업인회) 전국 지회 가운데 유일한 합창단인 마음모아합창단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뚝 서 있는 것도, 윤호중 집사의 기도와 땀방울이 모여 있기에 가능했다. 그가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윤 집사는 “요셉은 항상 한결같은 신앙의 사람이었다. 언제나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었고, 환경이 요셉의 신앙을 흔들지 못했다. 언제나 그 마음에는 하나님이 중심에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스스로도 신앙으로 극복해왔다고 밝혔다. 가치 있는 신앙은 환경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신앙이라고 고백한다.


“저의 지휘는 중고등부 지휘부터 시작됐습니다.” 전주성암교회가 모교회인 윤 집사는 희년교회에서 새벽예배와 1부 오전 7시, 오후 저녁예배 시간까지 지휘자로 나섰다. 이후 군대에서도, 재대 후에 전주동은교회에서도 성가대 지휘를 맡아 헌신적으로 섬겨왔다. 또, 삼례동부교회에서도 9년 동안 지휘를 맡았다.


“제가 장년부 지휘를 처음 맡은 것은 희년교회에 특송을 부르려고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당신 담임이셨던 이윤재 목사님께서 권고 하셨습니다. 20대 초반부터 9년 동안 희년교회 성가대를 맡아 지휘자로 섬겼습니다. 지휘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천직입니다.”


20년 동안 이어진 그의 지휘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실력에 놀라워한다. 부드러움이 그의 재능이다. 그는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면 연습을 해 간다. 그는 항상 지휘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에 감사하며 1막 1장을 그리며간다.


윤호중 집사의 2막은 고난이다. 그 고난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 간호를 통해 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어렴풋이 체험한다. 그는 전북대 재학 중에 아버지의 병 간호를 어머니와 함께 헌신적으로 도맡는다. 이 과정이 그의 삶과 신앙의 밑거름이 된다.

“저는 2남 가운데 차남으로, 형은 당시 군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7개월 동안 어머니와 함께 교대로 아버지 병 간호를 이어갔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는 이후, 일어서지 못하고 소천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요셉처럼 윤 집사도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 그런 그가 아버지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요셉은 고난 가운데서도 억울함 가운데서도 이해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도 그 신앙이 변질 되지않고, 그 순수한 믿음을 지켰다. 윤 집사도 아버지의 소천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었지만, 한결같은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그도 환경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돈독한 믿음으로 거듭난다.


“매일 외출하지 않고 아버지가 한시라도 더 빨리 회복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어느날 바울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삼천층 체험을 가졌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찬송을 부르시는 환상을 경험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아버지께서 회복되시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꿈인지 환상인지, 삼천층 경험 후에 윤 집사는 아버지와 이별을 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봤다. 때로는 예기치 않는 환경이 우리의 삶 가운데 주어진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승복할 수 없는 환경인데도 승복하고 믿음으로 사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이다. 윤 집사는 대학원(전북대 성악) 졸업을 마치고, 늦은 나이(29세)에 군생활을 시작한다.


“그당시 중대장님이 저보다 2살 어렸습니다. 100일 휴가 이후부터 일명 ‘왕따’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그때 자살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예수님처럼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주님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날 밤에도 갈릴리 호수에는 갑작스럽게 거센 풍랑이 불었다.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 중간쯤에서 거센 풍랑을 만나 꼼짝도 못하고 힘겹게 풍랑과 싸우고 있었다. 풍랑은 거셌고 예수님은 멀리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이 윤 집사 앞에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물위를 걸어오고 계셨다. 절망 가운데 예수님은 윤 집사를 만나 주셨다.


“가장 절망 가운데 예수님은 저의 삶에 찾아 오셨습니다. 65사단 연대 군종으로도 섬겼습니다. 군종이었기에 더 ‘왕따’를 당하기도 했지만, 더 섬기는 자세로 복음을 위해 헌신했습니다다. 이후 선임들도 달라졌습니다.”

연대장의 명령으로 관심 병사들을 상담하며 보호하는 사역을 펼쳤던 윤 집사는 행복한 군생활을 이어가며 군에서 작은 연대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