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 철학을 잘 계승하고 있는 모자이크교회 담임 정갑준 목사. 그가 지난 2014년 9월 제2회 은보(恩步)상을 수상했다.
은보는 ‘은혜로운 발걸음’이라는 뜻을 지닌 옥 목사의 호이며, 사랑의교회는 옥 목사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은보 옥한흠 목사 기념사업회’를 가지고 있다. 이 은보상을 ‘모이고 자랑하고 이끌어 주며 크는 교회’인 모자이크교회 정갑준 목사가 받았다.
정 목사는 “그동안 대형교회가 한국교회의 외적인 성장을 주도해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차원에서 작은 교회 운동이 시급하다. 한국교회가 다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교회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가 ‘은보상’을 수상한 것은 매사에 정확한 성품과 한걸음씩 교회부흥을 이뤄가는 그의 목회철학에서 비롯됐다.
정 목사는 “가진 게 부족했던 개척교회 시절, 세 아이를 위해 부부가 함께 부침개 피자 통닭 등등 안 만들어본 것이 없다. 간식비용을 아껴보자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점차적으로 기술이 늘다보니 나중에는 전도를 위한 도구로도 활용할 수가 있었다”라며 호떡 전도에 나서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정 목사는 수많은 음식들 중에서도 호떡이 수고와 비용대비 가장 훌륭한 전도수단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후에는 교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본격적으로 전도에 나섰다.
정 목사와 성도들은 초기에는 교회 인근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며, 전주 시내 일원으로 사역지를 확장시켜갔다. 뿐만 아니라 전남 여수(안도)가 고향인 정 목사는 최근에 성도들과 함께 1박 2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성도들 가운데는 직장에 연차를 내고, 이 전도여행에 기꺼히 동참하기도 했다.
호떡 전도여행은 정갑준 목사를 비롯 10여명의 성도들이 더위와 추위를 무릅쓰고 지역민을 전도하기 위해 호떡을 구우며 섬기는 시간을 갖는다.
정갑준 목사는 “작은 정성이지만 전도여행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매월 전도여행을 진행할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섬기고 있는 시골교회의 목회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사모와 함께 직접 빚은 호떡을 5kg 분량의 반죽을 준비하지만, 순식간에 재료가 동이나 버린다. ‘사랑으로 만든 호떡’은 그렇게 한 영혼의 소중함을 새겨가며 ‘물맷돌’이 된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며 섬기는 일에는 반드시 선한 열매를 맺는다고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한다.
2017년 2월에는 아프리카 챠드에서 ‘우물파주기 운동’에 동참을 했다. 정 목사는 “2016년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다니엘작정기도회에서 드려진 헌금을 가지고 아프리카 중앙에 있는 이름도 생소한 챠드에 ‘우물파주기’ 사역을 작정하고 후보지를 정했다”며 “수도권을 벗어난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은 석회석을 풀어 놓은 것 같은, 식수로는 부적합한 물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챠드의 지역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물은 ‘쌀뜨물’처럼 생겼다. 이마저 이들은 7~8km쯤 걸어 물을 길어야 한다. ‘우물파주기’ 프로젝트는 챠드의 수도인 은자메나에서 840km 떨어진 지역에서 지역민들을 섬기고 있는 김장섭 선교사와 함께 협력해 추진했다. 한국불어권선교회 소속인 김장섭 선교사는 지난 2006년부터 챠드를 섬기고 있다.
그는 특히 “교회의 본질을 지켜내며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수평이동하는 성도들의 교회등록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건강한 작은 조각 모임의 공동체 형성을 꿈꾸며 더디지만 건강한 교회의 본질을 지켜왔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이는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인재양성과 선교에 대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양심이어야 한다는 정 목사의 목회철학이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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