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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대 전망과 그 대응 전략’에 대해 전전북대 자연과학대학장 김인수 목사를 만나 들어본다

153뉴스 tv 2015. 2. 20. 11:26

 

 

한국교회, 과연 위기인가? ‘한국교회 대 전망과 그 대응 전략에 대해서 전 전북대 자연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한 김인수 목사(희락교회)를 만나 들어봤다.

김인수 목사는 한국교회의 추락은 오늘날 교회의 잘못된 구조적인 시스템에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교회가 세속적인 성공을 넘어선 삶의 의미와 목적을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교회와 교인은 사회봉사에 앞장 서야하며 성경으로 돌아가 일원화된 창구로 하나가 돼 교회의 연합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90년대보다 덜 비관적이기 때문에 성경으로 돌아가 목회자들부터 성경을 확실히 알고, 성도들을 양육해 제자화 시켜 세상에 각자의 가진 달란트를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깨워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회에서 교회를 향한 질책은 우리의 근본 문제인 신앙의 근본이 훼손됐기에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선지자의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사라져 오늘의 한국교회가 추락했다며 반드시 신앙에는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결국 목회자의 영성회복이 관건이다. 철저한 회개와 함께 설교준비, 상실했던 첫사랑을 회복하는 지름길이 한국교회의 살 길이라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 교회 지도자인 목회자가 먼저 철저한 회개와 함께 영성회복이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목회자들이 먼저 철저한 회개 그리고 성경공부가 필요하다. 정치권 등에서 물러나고, 한 영혼에 대한 진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진액을 짜내는 기도와 오랜 시간 성경연구를 통해 교회를 살리고, 성도들을 바르게 양육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요즘 목회자들은 너무 바쁘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믿음의 선진들이 저 천국에 소망을 두고, 믿음으로 견지했던 신앙회복이 필요하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 ‘교회 주인은 하나님이시다이 의미는.

정부에 따르면 1995년에서 2005년에 이르는 10년 사이에 가톨릭 신도는 74.4% 증가하여 514만으로 늘어난데 반해 개신교는 1.6% 감소한 861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신도가 줄어든 종교는 유교(-50.4%)와 개신교 뿐이다. 불교는 같은 기간 3.9%, 원불교는 49.6%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이내에 가톨릭이 개신교를 앞지르게 된다. 지금 한국교회는 결단을 요구받고 있다. 몰락한 서양교회의 전철을 밟을 것이냐, 아니면 경장(更張)을 통해 거듭날 것이냐의 비장한 선택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사물이나 현상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교회지도자들이 교회의 현상을 진단하는 것은 처음부터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교회 주인은 성도가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주인은 백성이다. 그러나 이 민주주의가 교회까지 흘러들어와 매사에 다수결에 의한 원칙을 따르고 있다. 목회자들의 잘못된 사유화도 문제지만 인본주의, 혼합주의가 교회에 흘러들어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몸 둘 곳이 사라져 버렸다. 미국남부 에모리 대학 설교학 크레독 교수는 민주주의와 인본주의 그리고 혼합주의 설교가 오늘날 미국교회가 타락의 길을 걷게된 원인이었다고 했다. 한국교회에도 다원주의 신학이 넘쳐나 갈바를 알지 못하고 있다.”

 

-. 21세기 전망 미래학자 최윤식 목사가 발표한 다가올 10년의 한국교회 미래는.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는 현재 상태로 가면 한국교회의 성도 수는 400만 명 안팎으로 줄어든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는 한국교회의 잔치는 끝났다고 했다. 성장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으며, 2010년을 기점으로 30세에서 50세의 연령층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2040년경이 되면 교인 중 60-70%가 은퇴자로 가득 찼다며 한국교회가 피해갈 수 없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환경이 나타날 것을 예측했다. 신세대, 신문화, 신사고, 여러 가지 신학적인 사상과 사회적 사상으로 교배되는 기독교, 얕은 영성과 다신주의, 절대 진리가 사라지는 친절한 불가지론, 감성신앙 등 다양한 환경이 교회 안에 발생할 뿐 아니라 현대교인들이 이처럼 개인주의 신앙으로 빠져드는 데는 신뢰결핍이라는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영원한 교회가 없고 무기력과 무관심, 무의미가 소외라는 현상과 함께 절대 가치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독버섯처럼 자랄 것이며, 그는 한국교회는 너무 소모적인 논쟁으로 많은 시간들을 허비했음을 지적했다.”

 

-. 미래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키워드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복음의 본질의 회복이다. 복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뿐더러 복음으로 살지 않는 삶이 교회의 위기를 가져왔다. 십자가의 복음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표면상에 드러나는 현상을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위기를 극복하여 살아남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사고방식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와 위기의식이 없는 지도자들이 의식전환이 없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미래가 낙관적이 될 수 없다.”

 

-. 끝으로 전북지역의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하나님이 가치 있게 여기시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단순히 교회가 커지고 교인 수가 늘어나는 데 가치를 두지 않으신다. 양적 성장보다는 한 사람을 우선해야 한다. 고통 받는 한 사람, 주변에 있는 한 사람, 그 사람과 함께 씨름하고 울어주고, 그 사람이 주님 앞에 서 세워질 때까지 인내하며 세워 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하나님이 가치 있게 여기시는 것 위에 시대적 문제를 결합해야 한다. 개인의 비전, 교회의 비전은 철저히 시대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지금 시대에 무엇인가를 하시기 위함이다. 교회의 역할도 그 교회가 존재하는 시대 가운데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