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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기독교순례길 문화해설사 제1기 아카데미’, 지역내 역할은?

153뉴스 tv 2014. 1. 27. 15:17

 

 

 

 

 

 

초창기 전북지역 선교역사와 주요 교회 및 기독교인들의 활동상 등 선진들이 남긴 문화유산 보존의 교회사적·문화사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사단법인 전주시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나춘균 집사, 중부교회, 이하 기연봉)는 ‘전주시 기독교순례길 문화해설사 제1기 아카데미’ 개강예배를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10시 전주 두나미스홀에서 드렸다.

이날 개강예배는 전라북도기독교성지화사업추진협의회(이사장 백남운 목사, 효자동교회, 이하 성지화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 선교역사 기념관 건립사업이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련됐다.

문화해설사 제1기 아카데미에는 문화해설사 33인의 지원해 25명이 수료하는 등 근대 선교역사 기념관 건립사업에 앞서 전북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주 두마니스홀에서 나춘균 단장, 전주 바울교회 김석원 협동목사, 문화해설사 최고령 수료자 유한길 장로(완산교회), 주순희 집사(원월드처치)를 만났다. 이날 본지 임채영 보도국장 사회로 ‘전주시 기독교순례길 문화해설사 제1기 아카데미’ 태동과 앞으로 비전에 대해서 들어봤다.

-. 전북기독문화해설사 아카데미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나춘균 단장-“120년전부터 선교사들이 이땅에 흩뿌려온 선교의 흔적이 지역마다 산재해 있습니다. 그간 무관심 속에 방치해 온 기독교유물을 근대선교기념관이 조속히 건립돼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을 전수해야 합니다. 기독문화해설사 아카데미 개설도 섬김의 시각으로 보시면 됩니다.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과 유산을 반면교사 삼아 교회와 성도들이 먼저 부흥의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잘알다시피 이스라엘은 선대의 아픈 역사의 유물을 발굴해 후손들에게 교육의 교훈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도 선진들의 소중한 기독문화유산을 복원해 교육의 자료로 활용해야 합니다. 문화해설사 1기는 전북지역 문화사역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하기를 부탁합니다.”

-.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수료하셨는데, 감회는.
김석원 목사-“ 지난해 12월 10일 물댄동산에서 가진 수료식에서 2달여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료한 25명의 동기생들을 대표로 답사에 임하게 됐습니다. 2기, 3기 수료생들이 배출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실 외국인들을 자주 한옥마을로 안내합니다. 그럴 때마다 기독교순례길과 기념관의 부재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기독교문화해설사 아카데미 개강 소식을 접하고 등록을 하게 됐습니다. 속히 기독선교기념관이 건립됐으면 합니다. 동기들이 문화 해설사로 나설 때 자부심과 함께 사명감으로 임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이 지역의 기독교역사에 대해 교회와 성도들 모두 인식제고가 필요합니다.”

-. 먼저 문화해설사 수료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나타났다. 참여동기와 수료후 소감은.
유한길 장로-“전북지역의 기독교 역사와 섬기고 있는 완산교회 역사 등에 평소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 신흥고에서 근무하면서 신흥고에 대한 역사와 유물에 대해서도 연구를 가졌습니다. 기연봉 주최로 열리는 기독교문화해설사 아카데미 모집에 참여해 25명의 수료생들과 교육을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역사에 대해 잘모르고 있습니다. 사실 전북지역의 기독교문화 분포도는 대단히 넓습니다. 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이 지역의 기독교역사에 대해 이해하고, 다음세대들에게 믿음의 선진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고난 등 역사를 전수해야 합니다.

-. 신앙의 어려움을 겪다가 참여를 하셨다는데. 현재의 심정은.
주순희 집사-“저는 현재 원월드처치를 섬기고 있습니다. 2년전 신앙의 침체기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경부터 중부교회 정성봉 집사님께서 참여를 권하셨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중 현장실습을 통해 선교사님들의 발자취를 다니며 무기력한 현재의 나의 모습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하나님께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전북의 산재해 있는 선교사님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이들의 복음을 향한 열정과 헌신을 배웠습니다. 저도 더욱 분발해 능력있는 해설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성지화기념관 건축에 앞서 유물 모으기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나춘균 단장-“성지화기념관에 들어갈 컨테츠(유물, 자료 등) 모으기를 CBS전북방송과 전북기독신문에서 가졌습니다. 사실 1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유물과 자료를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물 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문화해설사에 대한 해결이 먼저 앞섰습니다. 결국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승인을 받고, 기연봉에서 문화해설사 1기 아카데미 교육을 마련했습니다. 마침 지난해 12월 18일에는 서울에서 목회자 9명이 전주시에 산재해 있는 순례길을 다녀갔습니다. 교육과정중 순례길 소개를 가져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하지만 복원에 앞서 문제점은 현존하는 유물들의 훼손이 더 이상 진행돼서는 안됩니다. 엠마오병원은 초기 선교사들이 구축했던 미션스테이션에서 의료선교현장으로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도내에 있는 근대 건축물 가운데 외관의 큰 변형이나 손상이 없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보기 드문 건축물입니다. 그러나 엠마오병원의 본관 내부는 사용용도가 바뀌면서 수회에 걸쳐 리모델링됐고, 초기 건축의 내부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관은 초기 모습 그대로 보존, 사용자에 의한 훼손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원형보전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 문화해설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김석원 목사-“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전북대 재직시에는 신학을 전공하게 하셨으며, 정년 퇴임후에는 문화해설사 교육을 수료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지역의 기독교 역사에 대해 단순한 지식정도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전주에 거주하기 때문에 기독교 역사에 대해 알고 싶었고, 해설사 모집을 보고 등록했습니다. 8주 48시간 교육을 마친후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수료했습니다. 수료의 의미보다는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구로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워크숍, 포럼 등을 개최해 능력있는 해설사로 거듭나기를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뱅쿠버에서 6명의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뱅쿠버 한인교회 한성섭 장로 등이 고국을 방문해 전주시 순례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를 걸으면서 기독교역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예전에는 한옥마을 소개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당당히 선진들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유익한 시간였습니다. 앞으로 영어교재 PPT를 준비해 외국인들 앞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는 능력있는 문화해설사를 양성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 교육과정중 느끼셨던 것은.
유한길 장로-“그간 지역교계와 교회가 120여년의 기독교문화역사에 대해 소홀히 여겼습니다. 기독교역사자료와 유물을 모으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늦었지만 도내 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유물모으기 등에 협력해야 합니다. 도내는 타지역보다 광범위하게 유물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순레길도 속히 구축해 문화확보와 전수를 이어가야 합니다.”
-. 교육과정 중 인상깊었던 과정은.

주순희 집사-“ “예수병원 등은 전북 근대사에서 아주 중요하고 우리나라 근대에서도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성지화기념관을 건축하는 일을 매우 기쁜 일이며 다음세대에 반드시 필요한 사역이라고 공감합니다. 또 이러한 시기에 문화해설사 1기에 교육과정을 수료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전주는 복음의 선구자적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를 후손들에게 배울 수 있도록 선교기념관 설립에 전북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끝으로 1기 수료에 대한 평가와 비전은.
나춘균 단장-“개강예배에서 33명의 신청과 함께 진행된 1기 교육과정에서 25명의 수료생이 배출된 것은 하나님 은혜이며 기적입니다. 120년전 선교사들의 의해 흩뿌려진 선교유물들이 속히 복원돼 다음세대에게 교육의 현장으로 삼아야 합니다. 10여년전 터키에서 카타콤 유적지를 방문했습니다. 이때 동행한 가이드의 친절과 열정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1기 기독문화해설사로 수료하는 의미보다는 제2의 선교사의 마인드를 가지고 해설사의 직분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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