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s, be ambitions!’. 소년이여 , 꿈을 가져라! 20세기 초, 일본에 선교사로 갔던 크라크는 일본의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꿈은 사람을 만들어 간다. 사실 청소년의 미래는 꿈속에 있다고 해도 그리 심한 말은 아니다.
“어언 반세기의 세월이 5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나 초·중·고 시절에는 문학소년으로 부품 꿈을 품고 백일장대회 등에 참가해 입상경험이 있습니다. ” 전주으뜸교회 임건호 목사의 황홀한 고백이다. 그는 “그때의 꿈이 나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성경에 보면 , 요셉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청소년의 어린 나이에 이집트의 종으로 팔려 갔다. 또 모함을 받아 궁정의 깊은 지하 감옥에 오래 동안 갇혀 있기도 했다 .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후에 이집트의 총리가 되며, 존경과 함께 역경의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임건호 목사는 “요셉이 그 모든 역경을 이기고, 존경의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에게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임건호 목사는 고등학교 시절 재건학생회 문예반장을 역임하면서 지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해경’(海耕) 문예지를 펴내기도 한 문학지망생이었다. 그는 당시 암울했던 시대적 환경을 ‘작가’에 대한 소망을 품고, 꿈을 향해 걸어왔다. 그는 ‘해경’ 문예지에 시와 수필을 발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임 목사는 “사람은 꿈을 잃었기 때문에 절망하고 포기하는 것”이라며 “오늘 아무리 어려워도 내일에 대한 희망과 분명한 꿈이 있으면 어떤 시련도 견디고 돌파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교지 창간할 때 편집인으로 지도하셨던 유봉석 선생님께서 보낸주신 時·書·畵 숲속 이야기 작품집을 받았어요.” 임 목사는 학창시절 ‘해경’ 문예지를 창간할 때 지도한 유봉석 선생님의 섬세한 사랑이 가슴에 새겨져 있다. 그는 “선생님의 작품은 시·서·화 모두 가슴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손으로 이어져 자아내는 창작품으로 발명품과 같다”고 자랑했다. 유봉석 교수는 군산수정전문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면서 시와 서예 부문에 국전에 입선한 국전 작가이기도 하다.
임 목사는 “선생님은 타고난 재능을 갈고 닦아 문예에 탁월한 업적을 남겨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창작의 실패는 재주의 유무가 아니라 포기한 자체가 실패다. 우리도 능력있는 예인이 될 수 있다”라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미래 인생에 대한 아름다운 꿈을 키우고 희망을 먹고 살아야할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살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자살이란 마음을 먹어도 참으로 실천하기도 힘든 생과사의 중대한 기로다.
임건호 목사도 학창시절에 가정의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임건호 목사는 “대학진학 시기에 할아버지께서 부동산 투자 실패에 따른 가세가 기울었다. 대학진학에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새벽재단을 쌓으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히 기도하는 자에게 그 꿈을 실현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간 이리수산회사에 근무하면서 시험준비와 등록금을 스스로 마련했다. 2년제 대학에 진학한 임 목사는 또다시 꿈을 향해 도전에 나섰다. 지방공무원에 합격해 20년여간을 성실하게 근무했다. 암울한 환경을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이겨낸 것.
임 목사의 황홀한 추억 가운데 학창시절 봉사단체 J·R·C 등에서 활동을 들 수 있다. 그는 “학업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래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며 섬길 수 있었던 시간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자아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완주군 화산면 외지마을 우월리라는 부락에서 3인 1조가 돼 1주간 머물면서 대민봉사활동을 펼쳤다. 군산상고 문공식과 전주영생고 한기환 등 그가 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이다. 그는 또 J·R·C 봉사활동과 YMCA 산하 HY단체에서 회장을 역임하면서 후배들과 친구들을 이끌며,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임건호 목사의 학창시절 등을 통해 이 시대 청소년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행복한 마음, 행복한 인생에 대한 인간의 추구는 본질적이고 본능적이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는데요.
“꿈이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자신의 꿈을 정상적인 사고와 가치관으로는 현실적으로 이 사회에서 이룰 수 없다는 절망감이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성경에서 보여주는 자살에 대한 인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살은 살인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기에는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악한 영에 대한 인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향한 신앙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어릴적 신앙교육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 목사님의 학창시절은 어떠하셨는지요.
“저는 군산동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수산초급대학과 병설 수고를 다녔는데, 꿈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반장을 하면서 성적우등생, 웅변과 주산은 전교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중등시절에는 3년간 장학생으로 수업료를 면제받았습니다. 고등하교 시절에는 도비 장학생으로 그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당시 전북지역의 159개 고등학교에서 도비장학생 선발시험을 전주고등학교에 가졌습니다. 50명 선발에 제가 그 합격자 명단에 들어 있었습니다. 매월 300원의 장학금이 나왔습니다. 3개월 수업료가 720원이었습니다.”
-. 봉사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특별한 내용은.
“제가 3학년 때였습니다. 고2 후배들 10여명이 고조산 끝머리에 위치한 말도섬에 하계 봉사활동을 나가게 됐습니다. 대입시험을 준비하는 시기여서 지역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곧바로 나올 계획으로, 후배들을 인솔하고 말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폭풍우가 심해 10여일간 섬에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특히 말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여전도사님의 권유로 설교를 전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설교가 오늘 30년여간 목회를 하게된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던 것같습니다.”
-. 청소년들의 자살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그 이유는.
“불행한 삶이 계속 된다고 하면 인간은 자신의 생애를 스스로 마감하기까지 합니다. 청소년의 자살 소식은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불행한가를 다시 상기시켜주고 있는 현주소입니다. 2012년 11월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 인지율 41.9%, 우울감 경험율 30.5%, 자살사고율 18.3%로 성인보다 10~20%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2년 10월에 발표된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스트레스 인지율 조사는 이보다 높습니다. 69.6%의 청소년이 전반적인 생활 영역 전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보고했습니다. 자신의 고민을 부모, 선생님, 가까운 친구나 어른에게 말하지 못하고 지내는 청소년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을까 걱정입니다. 그러나 대안은 바로 교회에서 찾아야 합니다.”
-. 최근 한국 사회속에서 교회의 영향력이 급속히 쇠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반 기독교적 정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
“통계청 종교조사에 의하면 1985년에는 국민 4,045만명중 649만명(16%), 1995년에는 국민 4,460만명중 876만명(19.7%), 2005년에는 국민 4,728만명중 861만명(18.3%)가 개신교인의 통계로 나타납니다. 1995년을 정점으로 개신교인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개신교인의 숫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감수추세의 원인은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에 대한 정체성을 잃었다고 봅니다. 세상의 이슈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회개하고 각성해야 합니다.”
-. 개신교인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주일학교 학생의 숫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1987년 640만명의 개신교인중에서 주일학교(유초등부, 중고등부, 대학부 포함) 학생숫자의 비율이 50%였는데, 1994년에는 876만명의 개신교인중에서 약 32%가 주일학교 학생이며, 2004년에는 860만명의 개신교인중에서 약 27%만이 주일학교 학생입니다. 대학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단체 간사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대학생중 약 5%정도만이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 최근 교회에서 주일학교 학생 숫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이유는.
“여러가지 분석이 있지만 다음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젊은 학생들에게 교회보다 교회바깥이 휠씬 재미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우선 교회에 가면 남녀 학생들이 쉽게 만날 수 있으며, 같이 노래하고, 게임도 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문화가 세상 문화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예배의 감격이 없어지고, 형식화되고 있습니다. 헌신된 교사를 찾기 힘듭니다. 아직까지도 교회 주일학교가 잘 되는 곳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헌신된 교사입니다. 또한 전문 사역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신앙생활의 동기는.
“증조 할머니(이순녀 집사)의 신앙을 전수받고, 5대에 걸쳐 이어가고 있습니다. 뒤돌아 보면 위기도 많았고, 고난이 뒤따랐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박순덕 권사)께서도 소천하시기 전까지 66년간 그 신앙을 견지하며 저희들에게 신앙의 진수를 전하셨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신앙을 따라 어릴적부터 중3학년까지 군산개정교회를 출석했습니다. 고1때부터는 군산동광교회에서 출석하면서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원(중고), 학생회장, 지도부장, 안수집사, 장로임직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옥구구청에 근무하다가 전북도청으로 발령받고, 전주동은교회에 출석하면서 목회자로 부름을 받기까지 장로로 시무했습니다. 신학(총신대)을 하면서 으뜸교회를 개척하고, 목사 임직까지 받았습니다. 할머니의 무릎에서 성경과 찬송을 들으며 성장한 저희 형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입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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