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V/시사포커스

전북도내 기독교문화 유산 점검과 기념관 건립 어디까지 왔나?

153뉴스 tv 2014. 1. 27. 15:12

 

 



새해를 맞아 전북선교 121주년을 맞이했다. 121년 전의 전북교회가 현시대에 물려준 소중한 유산들을 돌아보며, 또한 후대에 계승해야할 믿음의 자산들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시기다.

특히 초창기 전북지역 선교역사와 주요 교회 및 기독교인들의 활동상 등 선진들이 남긴 문화유산 보존의 교회사적·문화사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국적인 기독교 순례지로 명성을 쌓고 있는 서문교회와 신흥고, 초창기 선교사들의 활동기반이었던 기전여고와 예수병원, 임영신 박현숙 등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기독인들의 자취, 엠마오사랑병원이 사용 중인 구 예수병원 건물의 건축양식과 문화사적 가치와 보존의 시급하다.

전북기독교성지화사업추진협의회(이하 성지화추진협의회) 이사장 백남운 목사(효자동교회)는 “120년전 이 지역에서 선교사들은 교육과 의료, 복음과 예술을 통해 근현대사에 소중한 신앙의 유산들을 남겨 놓았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들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백 목사는 “다른 지방은 오래전부터 박물관을 건립해 다음 세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있다”며 성지화추진협의회가 설립된 것도 전북지역의 산재해 있는 신앙의 유물보존과 유산들을 재조명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성지화추진협의회는 지난해 전북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을 11월 1일 예수병원 예배실에서 가졌다. 이날 포럼은 ‘근대선교역사 관광자원화 사업’이라는 주제로 전북지역 종교문화유산들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세미나 형태로 진행됐다.
앞서 성지화추진협의회는 전주서문교회와 신흥학교를 중심으로 1차 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관련기관들과 구체적인 보존 및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성지화추진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 선교역사 기념관 건립사업이 예산 확보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성지화 추진사업은 천주교의 치명자산과 전동성당 등을 축으로 한 전주시 천주교 성지화 사업과 불교의 동고사와 남고사 등을 내세운 전주시 불교 유적지 사업 추진되는 과정을 보면서 지난 2004년 기독교의 성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전주시기독교엽합회(회장 최원탁 목사, 현암교회) 산하에 이를 위한 단체로 성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성지화추진협의회는 이후 예수병원, 전주서문교회, 신흥학교와 기전학교를 주축으로 순례길벨트와 기념물들을 전시할 기독교 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국회의 어수선한 정세현황 때문에 올해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전주시기독교연합봉사단 단장 나춘균 집사(중부교회)는 “지난해 도에서 올린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 가운데 근대 선교역사 기념관 건립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반영돼 기재부로 넘어갔다”며 “하지만 기재부에서 3차 예산 심의를 벌인 끝내 예산안이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에는 예산확보가 될 수 있도록 전북지역의 교회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는 내년 세수 등을 고려 신규 사업과 종교 관련 사업에 필요한 예산편성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지화추진협의회는 근대 선교역사 기념관 건립 사업비 확보를 위해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수차례 접촉을 통해 국회 차원에서 예산확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

성지화추진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 선교역사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되며, 도내 근대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쳤던 유물과 사료 등을 보관하는 보관 전시실과 체험관,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임채영 기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