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V/교회사람들

초대석/전주효성교회 윤희원 목사

153뉴스 tv 2014. 1. 7. 00:52

 

 

학창시절 시인을 꿈꾸며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전주효성교회 담임 윤희원 목사. 그는 총신대 재학시절 기독교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시절까지 시인의 꿈을 그렸다. 그의 시상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목회문단의 보배다.

그의 유년 시절에는 불철주야 글 삼매경에 빠져있기도 했다. ‘부전자전’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다. 부친(윤남중 원로목사)의 영향으로 집 한 구석을 가득 메운 책들과 자연스레 동침하며 습작을 반복했다. 풍부한 감수성과 동심도 키워나갔다. 중학교 시절에는 은사인 신석정 시인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아직도 시인의 꿈이 내면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는 때론 대자연 속에서 홀로 발가벗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정도로 자연이 친숙하고 좋다고 했다. 그의 꿈은 첫 시집을 내는 것이다. 그는 5년전까지 교회주보에 시인의 꿈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1992년 11월 24일 전주효성교회 담임으로 취임한 윤희원 목사는 강단있는 목회를 지향해왔다. 효성교회는 지난해 교회건축을 끝내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윤 목사는 교회건축을 위해 20여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매사에 준비하며 일을 추진하는 그의 성품은 목회에서도 묻어난다. 그는 교회건축을 위해 성도들에게 건축헌금 강요한 일도 없었다. 건축헌금을 위해 부흥회도 가지지 않았다.

“부친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윤 목사는 효성교회 원로인 윤남중 목사의 장남이다. 그는 어린시절 어려웠던 생활고와 부친의 목회에 대한 반발심이 잠재해 있어 목회에 대한 비전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점차적으로 목회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됐다. 특히 그는 대학시절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경험하면서 신학적 정립을 가지기도 했다.

-. 교회역사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효성교회는 1958년 개척자인 전광묵 목사님의 자택(태평동 1가)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후 1959년 4월 1일 고신측 경남노회로부터 설립허가를 받고 현위치에서 예배당을 마련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어 1960년 고신측 전북노회에 소속돼 전광묵 목사, 문경열 목사, 이길승 목사, 윤남중 목사님께서 시무하셨습니다. 그리고 1969년 7월에 건축된 교회건물이 낡아 지난 2012년 현 위치에 새롭게 건축을 했습니다.”

-. 교회목표는.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자라는 명제아래 성도들에게는 신학있는 성도, 전도하는 교인, 섬김있는 생활 등을 목표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생활속에서 자유와 자족, 자원의 삶을 사는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처럼 가정교회를 지향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매사에 자원해서 자신의 일처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목회동기에 대해.
“부친이신 윤남중 목사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실 신학을 전공하기전까지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총신대학교 1학년 초기에도 갈등이 있었지만 부친의 권고로 오늘날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부친께서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신학을 전공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효성교회에서 언제부터 목회를 하셨는지.
“지난 73년 중학교 3학년 시절에 부친께서 효성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오셨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효성교회에서 성장하며 목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족과 성도들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제가 효성교회에 가장 오랫동안 출석하고 있습니다.”

-. 목회 지향점은.
“목회자가 이벤트성 교회성장을 지향하면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회의 사명인 전도에 대해서는 최우선 목표로 지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벤트성 성장을 지향하면 성도들에게 정신적, 육신적 피폐를 가져다 줍니다. 심지어 건축과정에서 교인들의 가정과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효성교회도 건축과정에서 교인들이 전세금을 가져왔습니다. 이들의 정성에 대해 감사했지만 받지않고 원칙을 지켰습니다. 때로는 유혹도 도사리고 있지만 먼저 나 자신부터 이벤트성 성장목회를 금하고 있으며, 성도들에게도 기복신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칼빈주의 원리에 의한 목회를 지향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말씀중심과 교회중심의 가르침과 저의 목회지향에 대해 대다수의 성도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 가족관계는.
“부친 윤남중 목사님과 8남매가 있습니다. 큰누나가 백석측에서 목회를 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셨고, 큰누나의 자녀 가운데 차남이 목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셋째 누나의 남편인 김정규 목사님께서 신태인제일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넷째 누나 윤영자 전도사가 사역에서 은퇴했습니다. 다섯째 윤영신 권사와 여섯째 윤영경 권사가 현재 효성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목회자 3명과 장로 3명, 권사 3명, 목회자 사모 3명 등 각 교회에서 나누며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