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독신문TV/교회와사람

군산산돌학교 홍진웅 교장

153뉴스 tv 2013. 12. 5. 23:09

 

“발달장애를 가진 한 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통해 소명을 깨달았습니다.”
산돌학교 교장 홍진웅 집사(돌베개교회)는 지난 2007년 여느날 발달장애를 가진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아이는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행동과 함께 어눌한 언어를 표현했다. 홍 교장은 밤이 맞도록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신 첫 걸음이었다. 그 당시 그는 사랑의아동복지센터를 섬기고 있었다.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나운종합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보미 집사님을 만나 발달장애아동 섬김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 했어요.”
2006년 하반기에 홍 교장은 평소 복지사역을 통해 우정을 다지고 있던 이보미 집사와 함께 발달장애사역에 대한 비전을 갖게됐다. 학교에 대한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나님의 섭리였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개입해 주신 것. 경이로운 일들이 그들 앞에 펼쳐졌다. 2007년 3월 발달장애인을 섬기는 산돌학교가 개교됐다. 불과 5-6개월 여만의 일이었다. 2007년 1월 학교개교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지만 이들은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 꿈은 하나님께 향한 섬김의 비전이었다.

“학교 개교의 목적은 학생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갖는 것이었지요.”
산돌학교는 개교후 1단계 목표를 세웠다. 발달장애 학생들이 스스로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할 수 있도록 반복학습을 갖는 것, 그러나 학부모들의 반대로 초기에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홍 교장은 학부모들을 설득해 학생들 스스로 등교를 하도록 실시했다. 초기에는 학생들의 실수가 반복됐다. 그러나 홍 교장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가졌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학생들 가운데 현재 50%는 스스로 등하교를 하고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

“학생들의 변화는 파탄위기에 내몰린 가정이 회복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의 대부분 가정은 가족공동체간 많은 갈등을 가지며 생활하고 있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은 위기로 가정을 가속화 시킨다. 산돌학교 한 학생의 모친도 가출과 함께 이혼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는 화목의 가정으로 바뀌었다. 단순한 ‘버스타기’ 하나의 교육학습이 가정이 회복되는 열매로 나타나고 있다. 학습에 효과가 나타나자 홍 교장은 시장보기와 우체국을 찾아 편지붙이기 등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체험학습을 늘려가고 있다.

“발어가 안 돼 하루 종일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한 아이는 지금은 낙엽 굴러가는 소리만 들어도 깔깔대며 웃어대는 미소쟁이 숙녀가 됐어요.”
산돌학교는 개교 초기 15명이 입학해 현재는 홍진웅 교장을 비롯 특수교육과 상담 등 교사들 7명이 맡아 초등 대안학교(6년), 중고등 대안학교(6년), 평생교육과정 등 27명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산돌학교는 발달장애로 사회에 버림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설립된 전북 유일의 발달장애 대안학교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세워졌다.
이 학교는 설립 초기부터 임대해 사용해 오던 건물이 지난해 11월 매각됨에 따라 5개년 2차 계획에 맞춰 학령기 교육강화를 위한 교육공간 확보, 발달장애인 직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건설, 매장운영, 주거생활 훈련을 위한 생활관 운영 등을 위한 직업 준비시설 공간확보에 나섰다.
지역사회와 뜻있는 많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오래된 낡은 여관 5층 건물을 지난해 5월 마련했다.

“공사시작후 재정의 어려움이 있어 공사진행이 답보상태입니다.”
리모델링 총 공사비가 8억여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3억여원의 공사비용을 지불하고 그 나머지는 리모델링 진행 업체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너무 낡고 여관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 전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않으면 학교로 사용할 수 없어 올해 8월 완공 목표로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70% 정도까지 공사가 진척됐으나 재정 문제로 공사가 중단될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만원 기적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산돌학교는 학교건물 매입과 리모델링 공사진행 가운데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만명 목표로 ‘1만원 기적’ 사랑의 릴레이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200만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산돌학교에서는 리모델링 공사대금 후원자와 사랑 릴레이 동참자인 주춧돌쌓기운동 기부자에게 소득공제영수증을 발행하며, 참여자의 소중한 이름을 새겨 산돌학교갤러리에 작품으로 영구 전시해 그 뜻을 기릴 예정이다.
<임채영 기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