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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 원인은?

153뉴스 tv 2013. 12. 5. 22:45

 

 

 

지역교회에서 청년이 사라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청년이 직면한 현실을 교회가 제대로 끌어안지 못한다면, 기독청년의 표류도 길어질 것이다. 전북기독신문은 다음세대 위기를 기회 삼아 지역교회가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지난 5일 오전 11시 전북대학교 인근 디딤커피숍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본지는 지역교회, 다시 희망을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교회가 풀어가야 할 주요 현안들을 매월 기획특집기사를 통해 다루기로 했다. 12월에는 청년이 사라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짚어본다.

이날 좌담회에는 전주대 교수 이진호 목사, DFC 전주지부 대표간사 김용광 목사, 전북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총무 김종홍 목사, 조이선교회 전주지부 대표간사 김지수 목사 등 4명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7시 삼성문화회관에서 전북학원복음화협의회(회장 임종학 목사, 재언교회)와 전북대학교기독교수협의회(회장 최재철 교수, 익산예안교회)‘20132학기 전북지역 대학연합 종강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 강사로 나선 김형국 목사는 오늘날 기독대학생들이 교회를 떠나고 세상을 닮아가는 것은, 그들이 닮아갈 롤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믿음의 선배라 불리는 사람들이 그들의 공동체를 통해서 그들이 믿는 바가 사실이며 이를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통계청의 2012년 대학생 개신교 비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199521.3%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17.2%가 나왔고, 개신교 인구 대비 20대가 198522.2%에서 200515.2%로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또 몇 해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청년학생선교연구협력위원회가 개최한 청년선교포럼에서는 20~34세 청년들이 2015(1985년 기준)까지 약 40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교회가 썰물처럼 서서히 사라져가는 청년들을 다시 교회로 모으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일 수 없다.

이날 이진호 목사 등 좌담회에 참석한 4명은 이구동성으로 기독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앙의 올바른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가 젊은이들의 세속화와 교회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높은 도덕성을 회복해 신앙의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청년들이 한국교회의 행태를 닮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독교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기독교 학생들이 일반 대학생과 다른 점은 종교행위와 음주와 흡연 등 외적 행위뿐이다. 빠른 속도로 일반 대학생들의 가치관에 동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한국교회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교회에서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진호 목사- 교회가 청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청년들이 교회에 찾아오면 가치관을 정립하고 꿈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특히 청년들이 선배들의 삶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전주대 캠퍼스 현장에서 사역을 펼치면서 젊은 세대들의 시급한 것이 취업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취업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 그러나 대학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현장이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들에게 필요부분을 채워준다면 기대이상의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이다. 캠퍼스는 젊음이 있기에 한국교회의 희망이다. 현재 객원교수로 섬기고 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 40여명에게 성경공부를 2학기에 가르쳐왔다. 이들 가운데 15명의 학생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시대의 상황이 악화돼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캠퍼스에는 비전이 있다.”

 

-. 매스컴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견해는?
김용관 목사-크리스챤 지도자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보도로 청년들이  매스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청년들의 의식변화 흐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교회의 병폐가 그대로 거울보듯 투영돼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청년들의 성적 타락과 성공지향주의 등 세속화는 한국교회의 타락상과 그대로 닮아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각성과 회개가 선행돼야 한다. 캠퍼스에서 20여년간 사역을 펼치고 있다. 지금도 젊은 세대들이 기독인의 자부심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방향전환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각자의 존재감과 대인관계 형성을 가지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 기성세대의 역할은?
김종홍 목사-요즘 청년들은 동기부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동기부여의 역할을 해야할 교회가 휘청거리고 있다. 교회에 출석하는 대다수의 청년들은 부모세대의 영향으로 형식적인 교회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모든 청년들이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신앙적 체험을 경험하지 못한 청년들이  대다수이다. 지식으로 하나님을 경험했다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원인은 중고등부 신앙교육의 부재이다. 사역측면에서 보면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이다. 고리의 이음새 가운데 약한 부분이 있다. 중고등부 교육이 갱신돼야 한다. 예전의 캠퍼스 사역과는 시대가 달라졌다. 90년대 초반까지는 대학교에 입학하면 신앙생활의 기회가 주어졌다. 중고등부에서 소홀히 했던 신앙생활이 오히려 반전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의 시각전환이 필요하다. 청년들을 바라보는 교회의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

 

-. 청년들이 직업과 스펙쌓기에 집중하고 있다는데.
김지수 목사-세상적 경쟁체제가 청년들의 삶의 영역에 침투함으로써 예배, 말씀듣기, 성경공부, 봉사 등 신앙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스펙 쌓기, 구직활동 등에 치우치게 했다. 결과적으로 어느 곳에서도 위로 받지 못한 청년들은 외로움과 스트레스로 방황하고 정신적 황폐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세상에서 심각한 경쟁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예배시간에 되풀이 되는 충고와 다그침 그리고 빡빡한 봉사 스케줄은 이들에게 피로감만 줄뿐이다.”

 

-. 청년들을 위한 또다른 방향 제시는?
이진호 목사-청년사역은 사역자들이 중요하다. 이 세대는 솔선수범이 있어야 한다. 가치있는 일에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닮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하나는 청년공동체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공동체의 분위가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도록 조성해야 한다. 그 공동체의 리더자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며, 현실적으로 꿈을 그릴 수 있는 공동체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 실용주의와 현실주의가 청년들에게 나타나고 있다.
김용광 목사-현재 기독청년들에게는 실용주의와 현실주의를 따르고자 하는 성향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교회는 변화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청년들이 신앙생활에 발산할 수 있는 열정과 패기를 반감시키고 회의감을 들게 해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3명중 1명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달 평균 45만원가량을 벌고 있는 고달픈 청년들에게 주일을 성가대, 교사, 임원 활동 등으로 채우라고 강요하는 것은 그나마 남아 있는 에너지를 소모해 버리라는 말이 된다.”

 

-. 감성과 관계성의 회복의 선교지향점은.
김종홍 목사-훈계중심의 설교에서 젊음의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말씀과 조언, 상담 등이 동반되는 복합적인 목회로 전환해야 한다. 청년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시간과 물질,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청년들은 모이게 될 것이다. 청년 대학생들을 목회의 성공 도구로 이용하려는 숨은 계획을 버리고 청년 대학생들을 차세대 지도자로 세우려는 순수한 사랑이 청년 대학생들을 감동시킬 것이다. 그들의 관계성 회복과 독립성을 배려하고 간섭하려는 의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 개교회들이 인문학 강연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지수 목사-젊은이들의 49.2%가 대학을 취직의 통로로 여기고 있고 가장 중요한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배움터로 답한 것은 7.5%뿐이었다. 최근 기독교 단체와 개교회들이 인문학 강연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청년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을 심어 줄 수 있는 목회와 인문학의 접목이 시급한 이유다.”

-. ‘이단이 달라지고 있다는데.

김용광 목사-‘이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2-3년전부터 이 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가져 미혹에 여념이 없다.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다. 특히 의 위장전술이 탁월하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교육을 받고 도움을 구하면서 위장접근하고 있다. 교회의 예방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 ‘이단에서 나온 청년들에 대한 대책은.

김종홍 목사-‘은 한국교회의 주적이다. 전문사역자들과 공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에서 몸담고 있다가 회심한 청년들을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갈 교회가 없다. 이들을 내세워 교회에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홍보교육이 중요하다. 목회자들부터 방관하고 있다. 피해후에 대책에 나선다. 초대교회의 특징도 이단의 득세였다. 영지주의 등이 없었다면 지금의 교리가 확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의심을 떨쳐버리고 이들을 활용해 예방교육을 가져야 한다. 누구보다 의 정확한 정보를 알고있는 사람들이다.”

-. ‘의 핵심 포교전략은?

김지수 목사-‘위장교회의 효과적인 핵심 포교방법은 가족전도다. 가족들에게 자신이 S이단임이 드러나면 더 이상 이단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교육을 가진다. 하지만 기성 교회는 더 이상 출석하지 않겠다면서 다른 교회를 알아보겠다는 등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자연스럽게 위장교회로 출석시킨다. ‘위장교회가 대학로 등 노상에서 나가서 설문지를 받는다거나, 다른 교회와 연합까지 한다면 전도대상자의 숫자는 무한대로 늘어나게 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벤트성 세미나보다 장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