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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문구의사선양사업회 회장 유희태 장로, ‘일문구의사’ 추모행사 가져

153뉴스 tv 2013. 11. 21. 01:46

 


사)일문구의사선양사업회(회장 유희태 장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고흥 류씨 ‘일문구의사’ 추모행사를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장승공원 앞에서 거행했다.

이날 추모식은 유치복(애국장), 유태석(애족장), 유영석(애족장), 유명석(애족장), 유준석(애족장), 유현석(애족장), 유연청(애족장), 유연풍...(애족장), 유연봉(애족장) 등 아홉 분의 의병장의 뜻을 기리는 행사로 진행됐다.

회장 유희태 장로는 이날 추모식에서 “일제시대에 완주·전북지역에서 증조부께서 의병으로 활약하셨다”며 “후손들에게 선조의 고귀한 뜻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일문구의사선양사업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유희태 장로는 “일제 강점기에 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희생자가 있었지만 특별히 한 집안에서 아홉 분이 의병활동을 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 지역민들과 함께 희생의 뜻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산 교육장을 만들기 위해 기념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신삼석 목사, 백남운 목사, 이광익 목사, 김명한 전주시보훈지청장, 조금숙 광복회전북지부장, 국영석 고산농협조합장, 백남운 재래시장살리기운동본부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과 회원 및 문중 추모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희태 장로의 증조부 및 일가족 9명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그 공훈을 인정받아 1983년에는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했다. 참여자 9인을 일문 구의사(一門 九義士)라 부르며 이들은 1905년 맺어진 을사늑약에 분개한 류치복과 함께 행동했다. 류치복은 즉결 처형을 당했고, 나머지 8인은 옥사하거나 옥고를 치른 후 형독으로 사망했다.

이들은 광복 후에도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유 장로가 향교 유림을 비롯해 지역 원로, 마을 노인들의 증언 등 자료를 수집해 공적서를 제출하는 등 현장사업을 벌여 1983년 국가에서 공훈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민들레동산 앞에서 순국선열의 날에 일문구의사 추모행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유 장로는 매년 현충일마다 10여년간 행사를 가졌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국선열의 날에 추모행사 진행 권유에 의해 지난해부터 민들레동산 앞에서 일문구의사 순국선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11월 17일이 주일이여서 지난 15일 일정을 앞당겨 추모행사를 가졌다.

일문구의사 순국선열 행사를 개최해 애국정신을 전하고 있는 유희태 장로는 ‘민들레 전도사’에 어울리듯 민들레처럼 끈질기고 강인하게 살아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상업학교(전주상고)를 졸업하고, 1972년 은행에 취직했다. 그는 29살 때 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금융노련 부위원장까지 지냈다. 1995년에는 첫 공개모집 지점장에 뽑혀 9년간 서울과 경기도의 지점을 이끌면서 그는 늘 영업실적 평가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2007년은 그의 생애에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본부장을 거쳐 드디어 부행장에 올랐다. 고졸 출신이 그것도 노조위원장 출신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부행장에 승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유희태 장로가 가는 곳마다 복음이 흩뿌려져 생명이 움돋고 나눔의 가치가 더해지고 있다. 그는 신앙인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나누며 섬기면서 지난 35년간 헌신적으로 살아왔다.
“내가 살아온 길,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묻는다면 주저없이 '나눔의 삶'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민들레는 홀씨는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유희태 장로는 고흥류씨 일문구의사의 계승자로,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며 지금도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나눔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봉사에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두고 있다.

유 장로의 나눔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다졌던 그의 어머니는 교회의 목사님들과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이웃들을 돌보는 역할을 다해왔다. 어머니의 선행을 익혀온 유 장로는 평소 생각대로 전문적인 인재육성(장학사업), 사회봉사(사회복지사업), 정책개발(서민경제 대안 발굴 등)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지난 2009년 '민들레포럼'을 설립했다. 민들레포럼은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파하기 위한 순수 비영리 단체다. 민들레포럼은 현재 곳곳에 '희망의 홀씨'를 퍼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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