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V/교회사람들

초대석/익산 성산교회 변호사 조배숙 권사

153뉴스 tv 2013. 11. 21. 01:30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에 예수님께서는 나를 간절히 찾고 계셨던 것예요!”
대한민국 최초 여성검사와 최초 판사를 모두 거친 조배숙 변호사(이리성산교회 권사). 화려한 법조경력과 국회의원의 경력을 가진 그에게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삶이 찾아왔다. 사법시험의 목표를 세우고 동거동락했던 동료들 모두 합격해 기쁨으로 축하의 박수를 받고 있을... 때 조 변호사는 눈물의 골짜기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월반을 할정도로 수재로 알려진 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이며 계획하심이었지요.”
조 변호사는 사법시험에 실패하고 길고 긴 방황의 늪을 지나게 된다. 하루가 천년의 세월로 표현된 성경의 말씀처럼 그는 삶에서 가장 긴 터널을 통과한다. 지난 1979년 또다시 사법시험 도전에 나서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된다. 조 변호사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으며 삶의 목표를 세우는 통로가 됐다. 서울대(음대) 출신 한사랑선교회 김한식 선교사와의 만남은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며, 신앙의 기초를 쌓아가는데 밑거름이 됐다.,
경기여고와 서울법대를 나온 조 변호사는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사법연수원 수료후 1982년 국내 최초로 여성검사로 임관됐다. 4년간 검사생활을 거쳐 1986년부터 수원지법 판사로 10년간 근무를 했다.

“친구의 인도로 한사랑선교회 목요집회에 참석하면서 신앙을 켜켜히 쌓아갔습니다.”
조 변호사는 친구(김방희)를 따라 한사랑선교회 목요집회에 참석하게 된다. 찬양과 살아있는 말씀집회에 참석하면서 점차적으로 신앙의 기초를 다져갔다. 그곳에서 배운 성경공부는 지금까지 삶과 신앙의 지표가 되고 있다. 얼굴에 2-3도의 화상을 입은 한 자매의 열정적인 찬양의 모습을 곁에서 목격하고 그도 자신을 내려놓게 된다. 순수함과 열정 그리고 한 영혼을 사랑하는 복음적인 도전을 배운 그에게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성경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시편과 잠언 등, 그러나 아쉬움도 있습니다. 대학시절 주님을 만났더라면 좀더 학창시절을 의미있게 보냈을 것인데요.”
조 변호사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후 근심과 걱정이 사라졌다. 그는 항상 취침하기 전에 최귀라 사모의 찬양을 들었다. 사법시험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주님께서 주신 평안이 물밀 듯 찾아왔다.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곳에 맑은 가락이 흘러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 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낸 영혼을 덮으소서”. 찬송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곳에(469장)의 가사가 항상 그의 입가에서 맴돌았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찬송과 성경, 신앙서적 읽기 등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도 그는 항상 신앙생활의 정진에 성실하게 한걸음씩 나아갔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지난 1995년 변호사 개업을 시작한 조 변호사는 가수 현진영 사건과 앵커 백지연 사건 등 장 안에 화두가 된 사건을 맡아 해결하면서 명성을 쌓게된다. 후배 변호사들의 멘토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셨다. 홍해의 사건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조 변호사의 사건에 개입해주신 것. 그의 행적은 언론에 항상 화두가 됐다. 솔로몬에게 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는 조 변호사에게도 지혜를 달란트로 주셨다. 그의 지혜로운 판결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조배숙 판사님의 재판은 거의 항소가 없어요.”
조 변호사가 판사로 재직 당시 담당 과장의 고백이다. 그의 지혜로운 판결이 재판에서 빛을 발한 것.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조 변호사에게 범사에 형통한 축복이 임했다.
익산에서 태어난 그가 여기까지 온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또 한명의 멘토는 아버지다. 그는 “아버지가 페미니스트였다”고 했다. 아버지 영향으로 서울로 유학와 경기여고를 나오고 법대에 진학했다. 장래 희망에 ‘현모양처’라고 쓰는 게 당연시되던 1960년대에 그의 아버지는 “여자도 자격증, 직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1남5녀 자녀가 모두 약사, 치과의사, 변호사, 영양사가 됐다.
그는 ‘여자도 검사가 있느냐’ ‘너나 나나 치마 두른 여자인데 잘난 거 뭐 있느냐’라는 말을 들으며 검사 생활을 했다. 그만큼 여성 검사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시대였다. 조 전 의원은 평생을 도전하고 살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어렵다고 말하는 길을 걸어갔다. 조 변호사는 “정계에 입문한 것은 공동체에서 선을 이루기 위해서다. 정치활동 10년 동안 최고위원을 두 차례 지냈다. 이런 경험을 광역자치단체장이 돼 봉사하는 데 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 변호사는 16대 국회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들어와 정계에 입문한 뒤 17·18대 총선에서 지역구(전북 익산을)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당연직)을 지낸 3선 중진이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선불복으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전정희 의원에게 패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로고스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신앙인의 입장에서 전북지역의 발전은 정치현장에서 건전한 경쟁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일당 독점체제는 전북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을 통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배숙 전 의원은 지난 8일 전북기독신문TV 인터뷰에서 출마의 변으로 ‘경쟁을 통한 전북의 활력과 새로운 바람’을 내걸었다.
특히 조 변호사는 “전북이 활력을 잃고 있다. 인구는 줄고,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떠났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권이다. 리더가 바뀌면서 공동체가 활력을 되찾는 자치단체가 많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는 전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변호사는 전북지역의 발전저해는 △인구감소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문제 △낮은 여성고용율 △농가소득 저하 등을 지목하며 “전북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여성으로서의 본선 경쟁력도 언급했다. 조 변호사는 “여성 도지사의 탄생 여부야말로 2014년 지방자치선거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전북에서 분명 여성 도백(道伯)의 당선이 이루어질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배숙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에 대한 결심은.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여년이 지났다. 전북은 그간 낙후일로를 걸어왔다. 200만에서 180만으로 인구감소뿐 아니라 소득 면에서도 전북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청년실업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비정규정직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여성 고용율 역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농도(農道)라는 말이 무색하게 농가소득이 전국 꼴찌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실로 전북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 여성으로서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정치는 탁월한 방법과 사랑, 사람 중심의 선한 가치 등이 중요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전투구 등으로 인해 정치 불신이 나타났다. 이런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이점이다. 또 여성 1호 검사, 판사, 변호사 등을 하는 동안 문제 해결의 성취 능력을 배웠다. 특히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중앙 인맥 등을 광역자치단체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낙후된 전북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 현재 전북지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인가.
“새만금 개발계획이 가장 크고 중요한 현인 가운데 하나다. 새만금은 방대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사업이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다. 특히, 인천 송도나 부산 신항만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간사업 유치 및 활용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결국 이를 통해 전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어떤 동력이 될 수 있을까를 전체적으로 고민하고 계획해야 한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전북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전북은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아 청정 자연으로 남아 있다. 청정 자연은 앞으로 전북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새만금 등에 첨단산업 유치와 농업 인재 육성을 통한 블루 농업 투 트랙 경영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관광산업 성장에도 힘쓸 것이다. 또 전북은 전통문화의 향기가 넘쳐나 문화와 예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를 경영 마인드와 결합해 문화산업 육성에 힘쓴다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서민들이 힘들어 한다.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재래시장 등 지방 경제를 떠받치던 지역 상권은 꾸준히 대형마트 입점 반대와 시간 조정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대형마트의 시간 조정 등은 WTO 위반이라며 불가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지방 정부가 나서 조례를 제정한 이후 대형마트의 업무시간을 조정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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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고 피부로 체험하며 배운 것처럼 어떤 사람이 전북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꼼꼼히 살피고 눈여겨 봐 줄 것을 부탁한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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