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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재활원 내 평생문화예술학교 지도교사 정영희 집사

153뉴스 tv 2013. 8. 15. 21:59

 

 

 

 

 

 

 

 

 

 

 

예술적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회장 안중원, 이하 한장협)는 지난달 18일 서울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과 아트홀에서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를 개최했다.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는 장애청소년예술의 질적 수준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장애청소년예술의 인식 개선을 위해 올해로 7회 째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회는 만 9~24세 전국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통악기 연주, 서양악기 연주,

댄스무용, 노래, 미술, 문예창작 등 총 6개 부문의 경연이 이뤄졌으며,

각 부문별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1팀씩을 선정해 트로피와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지적장애가 있는 장애우 학생들에게 처음 풍물놀이를 교육했을 때 굳어있던 자세나

마음가짐이 꾸준한 연습 후 활달한 심성을 갖게 됐어요.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음악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 계기였어요.”

이날 전통악기 부문에서 풍물놀이를 선보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예수재활원 내 평생문화예술학교

소속 지도교사 정영희 집사(이문동교회)는 지난 2008년부터 장애우 학생들에게

풀물패와 우쿨렐레 등을 지도하면서 꿈을 심어줬다.

 

 

 

 

 

이제는 멋과 맛을 알아요. 초기에는 무감각하던 학생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적으로 감각을 익혔어요.”

정영희 집사는 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자존감을 세워주는데 큰 역할을 감당해왔다.

대부분 중복장애(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과의 씨름은 세월이 약이었다.

지속적인 반복학습을 통해 몸으로 익히도록 훈련해왔다.

 

1-2회 교육으로는 실력을 다지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은화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의 학습은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정영희 집사는 은화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과후 학습은 천군만마를 얻은 즐거움이었다.

지도교사들이 각 파트별로 파견돼 지도한 후 반복적인 트레이닝은 정영희 집사의 몫이다.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그는 강철같은 신앙과 의지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10명의 풍물패 단원들을 키워냈다.

여기에는 예수재활원 원장 송기순 목사의 이들을 향한 교육방침도 큰 영향을 끼쳤다.

송기순 목사는 지난 2008년 예수재활원 사태 가운데서도 핍박과 조롱과 온갖 어려움을 감수하며

장애우 학생들의 교육은 지속됐다

이들의 교육에 관한 일이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뛰어들고 마는 송기순 목사의 신앙 열정을 깨닫고도 남았다.

 

지금까지 대상 2회와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정영희 집사의 헌신적인 교육지도와 송기순 목사의 이들을 향한 교육 방침은

2회 전국발당장애인풍물경연대회와 제5회 콩나물콘서트에서 대상을, 지난달 18일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쿨렐레는 현악기지만 다루기가 쉽다는 평가에 시작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요.”

정상인들은 우쿨렐레를 대부분 2-3주에 걸쳐 익히는데 반면,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우들에게는 항상 커다란 암벽이 드리워져 있다. 중복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다들 장애정도가 심하다.

이동이 불편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의사 전달시 상대방이 이해 할 수 있는지 등

의사소통의 불편함과 행동의 장애 등 가진 이들에게는 현악기를 다룬다는 것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헬렌켈러를 키워낸 셜리반 지도교사가 있었다. 바로 정영희 집사이다.

 

작은 일 하나 했다는 뿌듯함으로 그동안의 피로를 금새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적, 또는 중복장애를 가지고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곳곳에 살고 있는

장애우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될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

정영희 집사는 이들이 무대에 설 때마다 무언간 서로 하나가 된다.

또 화음을 이루며 다른 친구들의 음을 들을 수 있는 실력을 반복과정에서 몸으로 익혀간다고 전했다.

특히 성취감을 가지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자신감을 회복한다고 밝혔다.

 

구은이는 아주 특별한 아이예요.”

지적장애와 알포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15세 하구은 양은 염색체 이상증후군 증상으로

40여회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런 어린 학생은 하나님께서 아주 특별한 재능을 허락해 주셨다.

풍물패에서 상쇄역활과 피아노 연주, 우쿨렐레 등 각 파트에서 이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하양은 스스로 단추도 채우는 단순동작도 어려울 뿐 아니라 컵도 두 손을 맞대어 들 수 있다.

우쿨렐레도 엄지 손가락 손톱으로 연주를 하고 있다.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분단의 최전선인 백령도에서 개최되는 평화음악제에 학생들이 참여해요.”

정영희 집사는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가 매년마다 마련하는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에

풍물패 단원 8명이 참여한다. 오는 12() ~ 14()까지 백령도 엑스포에서

펼쳐지는 8·15기념 사랑의 음악회에 오픈닝 공연을 가진다고 했다.

 

학생들 모두 그곳에 가서 공연하다는 이야기에 들떠있었요.”

정영희 집사는 백령도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는 이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예술로 자신을 표현하는 장애예술가들의 힘찬 전진을 응원하는 멋진 기간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장애인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특강과 세미나를 통해 장애예술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도 가진다고 했다.

 

문화와 예술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해병대 6여단(단장 조동택 준장)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평화음악제에서는

발달장애청소년들로 구성된 나눔쳄버오케스트라가 무더위를 식혀줄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한다.

또한, 성악가 백승종교수, 성악가 윤치경씨 등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꿈들을 노래한다.

그 외에도 이영화 춤터 무용단의 아름다운 몸짓과 신명나는 난타공연이 펼쳐져

백령주민은 물론 관광객, 해병대장병 모두에게 즐겁고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백령도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는 관객과

공연진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은 추억으로 아로새겨 질 것이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