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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전주 갈보리교회 정봉숙 사모

153뉴스 tv 2013. 8. 15. 21:29

 

 

 

 

 

 

 

 

 

 

 

 

 

 

 

 

전북지역의 판화의 대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작가 정봉숙 사모(전주갈보리교회)의 가슴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 하나의 화두는 바로 예수님 얼굴이다.

그는 성경의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시각적 볼거리를 선사한다.

형상화 된 예수님의 작품에는 기쁨’, ‘소망’, ‘평안’, ‘사랑등이 존재한다.

 

판을 새겨 물감을 칠한 후 프레스 기계를 통해 종이에 찍어내는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며 노력한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결과의 솔직함에 매료됩니다.”

정봉숙 사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주시 최명희길에 위치한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개인 전시회를 가졌다.

십자가 은혜 강가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0년 개인전(경원아트홀)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의 주제는 예수님예요. 예수님의 얼굴을 표현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요.”
새벽에 내가 왜 판화를 하는가(?)’, ‘판화의 매력이 무엇인가(?)’라는 화두들을 기초로

작가 스스로의 작가관을 돌아보고, 사는 삶이 정의로운 삶인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장르들을 통해 느낄 수 없는 희열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의 비전과 주제는 예수님이다.

 

목판, 석판, 동판 등 사용하는 재료와 도구, 기법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요.

페인팅이나 드로잉으로 표현 할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통해 실험정신과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어요.” 

정봉숙 사모의 작품은 남다른 색채를 더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섬세하다. 섬세함이란 디테일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통상 숲을 보는 사람보다 나무를 보는 사람이 섬세하며, 숲을 보는 사람은 스케일이 크다고 말한다.

하지만 섬세함은 숲과 나무라는 스케일에 무관하게 가지는 마음을 말한다.

그는 온맘 다해 예수님께 나아간다. 그 섬김과 헌신이 섬세함을 연출한다.

 

그리는 것과는 맛이 다릅니다. 판화만이 가진 매력은 남달라요.”

정봉숙 사모는 판화의 가장 큰 매력은 마음으로 그려진 작품성 보다

또다른 작품성으로 연출돼 완성된 작품을 가질 때다.

순간 뛰어난 작품이 나타난다.

완성된 작품을 가지기 위해서는 8, 9회 찍어내야 하는 고통이 뒤따른다.

피땀이 묻어나는 온전한 예술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도원에서 결혼 등 미래에 대해 기도드리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어요.”

원불교 가정에 태어난 정봉숙 사모는 중1부터 교회에 출석했다. 이후 결혼 등을 놓고

기도원에서 작정 기도를 드리던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이때 목회에 대한 소명을 가진 그는 지인의 소개로 임남수 목사님과 결혼에 이른다.

 

“‘사모교사’, 우선 순위를 놓고 갈등이 많았어요.”

정봉숙 사모는 어릴적부터 교사가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룬 그는 목회자와 결혼하면서

한때 방황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는 마음의 갈등을 해결받는다.

교사의 직업에 대해 지인들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하나님께 부여받은 목회에 대한 사명을 교사의 직업을 통해 감당해왔다.

 

해직교사 신분임을 알면서도 성도들이 청빙해 주셨어요. 성도님들께 감사드려요.”

지난 1990, 진안갈보리교회는 임남수 목사를 청빙한다. 전주시내에서 목회를 하면서

정봉숙 사모의 해직 등 어려움 가운데 목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알면서도 진안갈보리교회 성도들은 임남수 목사를 청빙했다.

 

용담댐 건설로 갈현리 지역에 거주하는 성도들의 대다수가 전주갈보리교회를 따라 이사를 했어요.”

지난 2000년 용담댐 건설로 진안갈보리교회는 60년의 역사를 가슴에 담고,

아중리 현재의 교회 자리에 둥지를 튼다. 대부분의 교인들 역시 교회 역사와 함께

지금의 위치에서 교회를 섬기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순순한 그 믿음이, 공동체 가족을 하나로 엮는 귀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인들의 격려와 남편인 임남수 목사님의 도움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요.”

정봉숙 사모는 구슬땀을 흘리며, 13역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 자신이 바쁜 일정가운데서도 몸소 이런 실행을 하고 있고,

공동체의 의미 찾기와 작가로써 자아 찾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얼굴을 통해 다시부활하신 예수님, 즉 사람의 삶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정봉숙 사모 작품은 예수님과 양, 그리고 물고기가 주요 소재다. 또 사람들이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난다. 회개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기존의 판화에서 보여주는 찍어내는 질감보다 회화적인 표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봉숙 사모는 판화물감이 아닌 유화물감에 돌가루나 탄산마그네슘 같은 첨가제를 혼합,

켄퍼스천에 프린팅함으로써 판화표현의 장점을 살리면서 페인팅에서 보여줄 수 있는

두터운 마티에르도 나타내고 있다.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판화 작품들도 평면적인 표현요소를 벗어나 다양한 표현방법을 활용해

회화같은 자연스런 느낌을 표현해요.”

정봉숙 사모는 지난 2002년 늦은 나이에 판화 분야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표현으로 도전에 나선 정봉숙 사모는

지난 2011년 제43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여했다.

그는 판화부문에 ···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2011년 무등미술대전 대상, 2004년부터

소사벌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등 각종 상을 받았다.

 

이웃을 위해, 복음을 위해 작품이 쓰여지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은 창조의 매력이 담겨있다.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매력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러한 매력에 일단 그의 작품을 접하는 순간 마치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하다.

 

목사님과 건강한 교회를 공유하고 있어요.”
정봉숙 사모는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는 남편인 임남수 목사와 공유하고 있다.

예수님을 닮은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특히 농어촌 출신의 성도들을 품고 있다.

위로와 함께 비전을 제시하는 공동체를 그리고 있다.

내년 6월 완공할 전주 수병원에서 전시회를 꿈꾸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