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들고 연습무대에 나타난 장애인학생들은 좀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연주를 할 때는 한마음이 된 모습은 정말 최고입니다."
지난 9일 SOUL커피전문점에서 만난 위더스쳄버오케스트라 단장 강진학 집사(전주제일교회)는
"단원들 모두 가슴으로 연주한 선율에 빠져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 창단돼 창단연주회를 오는 10월에 갖게된 위더스쳄버오케스트라는
악보 이해능력이 떨어지는 연주자로 구성됐다. 총 8명의 연주자 모두가 지적장애인이다.
도내 최초 지적장애인 오케스트라다.
비올라를 전공한 단장 강학진 집사는 대학 졸업후 하나님께서 장애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은 소명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입니다. 이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은 저에게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강 집사는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간 기회가 없어 장애인 학생들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하나님께 향한 소명을 항상 간직했던 그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언어전달과 기량 등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적으로 발전돼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단 운영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연습부터 난관이었다.
악보도에 대한 이해와 음악감각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들을 지도하는 강 집사는 배워가는
속도와 음악적 감각이 더디지만 기쁨으로 한걸음씩 나아간다.
이 학생들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풀룻, 클라리넷 등 4 종류의 악기를 가지고
서툴지만 연습과정을 거치면서 작은 성을 쌓아간다. \
"‘학생들 모두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친구들입니다.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 꿈을 주는 음악을 들려주는 오케스트라가 되고 싶습니다."
일반인도 힘든 오케스트라 연주를 지적장애인들이 모여서 오케스트라 모임을 만들고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고 강 집사는 생각했다.
악보도 이해할 없는 학생들이 어떻게 연주를 할까 궁금했다.
하지만 연주를 하기 위해 학생들 서로간 격려와 끊임없는 연습으로 악보를 읽고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소리를 듣고 고쳐가고 반복적 연습을 거쳐 연주를 해간다는
사실에 학부모도 감격했다.
“이제는 전주의 음악인들과 도와 시 관계자들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강 집사가 이 학생들을 지도에 나선다고 밝히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부정인 견해가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학생들의 관현악 지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이어가도록 열어가겠다고 한다.
전주시 교육청 정성환 장학사는 이들이 굼을 펼쳐가는데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고 있다.
“지금은 아주 작은 오케스트라이지만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강 집사는 학부모들의 관현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이들의 참여 인원이 작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연주를 고치고 나아갈 생각보다 다른 사람이 고치기를 원하는데
우리가 장애인들의 삶을 보고 이러한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나 피아노 보다는 어렵다는 인식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이나믹과 열정으로 뭉쳐 멤버 모두의 개인적 역량을 극대화하여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장애인 학생들 악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위더스쳄버오케스트라의 만남.
최고의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이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해본다.
강진학 집사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
코리안쳄버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을 역임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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