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V/교회사람들

만남/최복현 작가

153뉴스 tv 2013. 3. 14. 19:44

 

 

 

글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건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며 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않는 겸손을 깨우치고 싶습니다.”

지난 8일 시인이자 수필가인 최복현 작가(강북 중앙침레교회 권사)의 특강이

히즈대학교 전주교육장(대표 오정화)에서 열렸다. 이날 20여명의 회원이 모인가운데

홈엔히즈독서대학이 고전의 숲에서 행복을 찾는다라는 2013년 주제로

오정화 대표의 진행과 유정주회원의 발표로 진행됐다.

 

4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감리교회에 출석하면서 신앙을 다져온 최복현 작가는

이날 바리새인이 아니라 세리처럼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또 최 작가는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그냥 자신의 일이 사랑이 되는 삶을 표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최 작가는 3월의 선정도서 사랑나무를 가지고 강의를 시작했다.

사랑나무는 최 작가의 저서이며 나무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것도 43살 참나무와 22살 피나무의 21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이루어낸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다.

 

꿀벌은 꽃을 사랑해서는 아니지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니까 꽃에게 도움이 되는 것처럼

작가로서 성실하게 글을 쓰면서 소리 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랑나무가 쓰여지게 된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글쓰기 강좌에서 최 작가는 수강생들과 약속을 했다고 한다.

강좌가 끝나기 전에 나도 소설한편을 쓰겠으니 여러분들도 써보라고,

그렇게 해서 한편의 동화 같은 나무들의 사랑이야기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의 공간배경은 북한산이고 약 5년 동안 이어진 피나무와 참나무의 사랑이야기다.

여기서는 나무가 주인공이고 사람은 소품으로 등장한다.

 

최 작가는 소설읽기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한다.

소설은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가장 진실한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의 재미에 빠지지 말고 진실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라고 권했다.

소설을 읽는 목적은 진실 찾기라고 할 수 있다.

 

최 작가는 인간의 본래의 모습을 나무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전주에 올 때마다 모악산을 즐겨 찾았는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나무가 삐걱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금산사에 연리지(連理枝) 있어서 그걸 보면서 작가의 감성으로

나무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는데 작년 여름 태풍으로 가지가 부러져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다.

가지끼리 하나가 된 것은 연리지라하고, 나무끼리 이어진 것은 연리목,

뿌리가 하나로 이어진 것은 연리근이라고 한다.

 

최 작가는 피나무와 참나무라는 종이 다른 나무를 선택하고 한국인과

흑인의 사랑이야기를 소품으로 다룬 것은 사랑의 근본을 다루고자 했고,

진정한 사랑이란 피나무란 이름, 참나무란 이름을 버리고 하나의 사랑나무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이어진 소설쓰기 특강에서 최 작가는 소설을 쓸 때 먼저 공간을 잘 설정해야 하며,

결론을 먼저 내리고 써야 주제가 분산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햇다.

또 직선 구조로 쓸 것인지 순환구조로 쓸 것인지 정하고 써야한다고 했다.

처음 시작했던 자리에서 결말을 맺는 것이 순환구조인데 사랑나무는 순환구조로 쓰여진 소설이다.

 

5년째 서울에서 전주를 오가며 강독을 하고 있는 최 작가는 시인이자

 수필가(한국문인협회 회원), 독서경영사, 고전읽기 연구전문가,

글쓰기 전문 강사로 활동 중이다. 농부로 출발해 노동자, 배달사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다가 뒤늦게 독학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쳤고,

서강대 불어교육학 석사, 상명대학교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동양문학 시 부문 신인상, 1991년 농민문학상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 외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청소년 추천도서,

국방부 진중문고 추천도서 등 많은 양서를 써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행복하기 연습>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하루에 떠나는 신화 여행>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번역서로는 <어린 왕자> <언터처블 1%의 우정> 등 다수의 책이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