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나누며 섬기고 사랑하며

'소년, 불길 속의 아버지를 구하다'-수종이를 도웁시다

153뉴스 tv 2007. 6. 16. 17:22

지난 8일 화재로 가족 잃고 홀로 남은 장수종(14.화양중 3년) 도움절실
온몸 86% 화상...두 차례 피부이식.6차례 더 남아, 수술비만 8천여만원


불길 속에서 아버지를 구하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 10대 소년 장수종군(14.화양중 3년)을 살리기 위한 지역 내 도움이 절실하다.

지난 8일 어버이날 새벽 0시 35분께 화양면 서촌리 석교마을 한 허름한 주택에 화재가 났다.
이 화재로 집이 전부 불에 탔고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 3명(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중 수종이만이 홀로 남고, 모두가 사망했다.

하지만 수종이도 자신의 온몸을 던져 불길 속에서 아버지를 구출하려다 몸 전체 86%의 화상을 입고 현재 서울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불길 속에서 아버지를 구하려던 수종이의 팔과 아버지를 끌어안았던 어깨와 아버지를 안고 걸었던 다리는 새까맣게 타버린 채, 불길 속에서 아버지를 꼭 껴안았던 배 밖에는 피부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수종이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8차례 가량 피부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
수종이는 병원에 입원 후 지난 10일 1차 다리, 23일 2차 팔 피부이식 수술을 했고 앞으로 6차례 이상 이식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비만 총 8000여만원 이상이 필요하다지만 홀로 남은 수종이가 이 수술비를 감당해 내기는 어려운 실정이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수종이의 이러한 딱한 사정이 소문을 타면서 여수를 비롯해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30일 현재까지 개인성금이 400여만원, 지역.기관단체.기업 등지에서 2800여만원, 수종이가 다니고 있는 화양중학교에 전국 학교에 도움을 청해 모은 850여만원 등 총 4000여만원의 성금이 수종이를 위해 모였다고 화양면 사회복지 담당은 전했다.

수종이를 돕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염동필 담당은 "현재 서울 병원에는 수종이를 위한 복지전담팀이 꾸려져 수종이를 돕고 있지만 병원비는 수종이가 해결해야 할 것 같다"면서 걱정했다.

그는 또한 "수종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도움을 주는 분들 속에는 수종이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있어 우리 사회를 더 포근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 29일 저녁 KBS 현장기록 병원 '소년, 불길 속의 아버지를 구하다'라는 방송 이후 전국 각지에서 많은 문의 전화가 오고 있고,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언제나 밝고, 꿈 많았던 아이가 불길 속에서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아버지를 구했던 효심 깊었던 소년 수종이의 푸른 꿈을 위해 지역의 사랑이 더 모아져야 할 것 같다.

희망과 사랑의 모금계좌 : 농협 613013-52-100064 (예금주 장수종)
문의전화 : 여수시 화양면사무소 (061-690-7416)


/여수닷컴 정송호기자 yeosuman@paran.com

<사진설명 : 지난해 6월 29일 학교 야영수련회에서 54번 머리띠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장수종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