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나누며 섬기고 사랑하며

알콜중독에서 벗어나 재기의 삶을 살고 있는 재남형제의 얘기

153뉴스 tv 2007. 3. 31. 23:52

"내일은 교회에 가서 예배 드려야지요!"

알콜중독에서 벗어나 재기하고 있는 한재남형제의 얘기-한동안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다시 일 터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는 얘기에 감사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2007.03.31 오후 11:36:28]


"따르릉~".

"예".

 
"교회입니다."

"예."

 
"식사는 하셨나요?"

"예".


"건강은 어떻세요?"

"좋습니다."


"요즘 일은 있나요?"

"예".

 
"무슨 일을 하시나요?"

"뭐, 공사판 다니지요".

 
" 내일 일 나가시나요?"
"교회에 가서 예배 드려야지요?"

 
한재남형제와 주고받은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한동안 안정을 찾지 못하며 방황하다가 다시 일 터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는 얘기에 감사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재남 형제님이 변화된 것은...


알콜중독형제들과 노숙자형제들과 함께한 세월 중 가장 가슴 아픈 기억은 '예수님'을 영접지 못한 형제들을 떠나 보내는 일입니다.

 
재남형제는 불규칙한 생활을 하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월 2회 정도 공동체에 찾아와 예배를 드리며 다짐을 하던 그는 술에 찌든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기가구(농) 기술을 익혀  풍족한 생활을 했던 재남성도는 자기농이 사양 길에 접어들자 많은 시간을 방황된 생활로 일관했습니다.


 
그런 그를 수개 월 동안 그의 집을 방문하여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한동안은 필자의 방문을 귀찮아 하던 그는 공동체와 담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음식 등을 준비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런던 그가 정신을 가다듬고 어느날 필자에게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이 추운 겨울에 직장을 주셨다라며 감사의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과거의 삶을 정리하고 '공사판'에서 성실히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남형제와는 2006년 1월부터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김종건형제와 같은 건물에 사는 그가 종건형제와 함께 공동체에 발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 때로는 성실한 모습으로, 때로는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현재 그는 혼자 살고 있습니다.

올 해 56세.

재산 7-8평 1실.(싯가 3-400백만원)

tv 1대, 농 1개, 전화, 기타.

재남성도의 재산 목록입니다.


누추하고 자랑할 것 없는 재산목록이지만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재남성도를 붙잡아 줄 수 있고 내조해 줄 수 있는 가교역할의 아내가 꼭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석 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