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교 선생님에게 열 두 살 먹은 딸이 있었습니다.
그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딸에게 어머니 역할까지 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일 때문에 딸에게 시간을 충분히
내주지 못하는 게 문제였고, 그것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서
크리스마스 휴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때는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막상 휴가가 시작된 첫날
딸아이는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혼자 지내면서 식사 시간 이외에는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그랬고, 또 다음 날도 그랬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계속
그랬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는 하루하루를 외롭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내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자
크리스마스 트리에 선물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뜨개질로 짠 한
켤레의 양말이었습니다.
딸아이는 두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까지 이걸 다 짜야 한다고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제가 방문을 잠그고
지금까지 했던 건 바로 이 뜨게질이었어요.
이젠 다 짰어요. 아빠 양말이에요! 좋으세요?"
"암, 좋고말고, 얘야, 정말 예쁘게도 짰구나, 고맙다."
아빠는 딸아이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딸을 덥석 껴안았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 철없는 아이야. 양말은 시장에 가서 사면 되지 않니?
난 양말 같은 건 원하지 않아.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단 말이야!
난 너와 함께 지내며 너의 사랑을 받고
너의 관심을 사고 싶었던 거야."
"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 18편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