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을 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장난감 가게 앞을 지나가다 중세의 범선을 본떠
만든 깜찍한 보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보트를 꼭 갖고 싶었지만 소년의 경제적 현실로는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스스로 보트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겼습니다.
소년은 날마다 가게의 진열장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책도 보면서 틈틈이 모은 돈으로 재료를 샀습니다.
나무를 자르고, 돛을 달고, 페인트를 칠하고,
자기의 모든 기술과 정성을 쏟아 드디어 멋있는 보트를 만들었습니다.
소년은 완성된 보트를 들고 강물에 띄었습니다.
강물에 뜬 보트는 아름답고 훌륭했습니다.
소년의 가슴은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보트가 강 한가운데에서 하류 쪽으로 급히 떠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가고의 노력 끝에 만든 보트를 잃은 소년은
날마다 신문배달을 마치고 강가를 뒤졌지만
보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주일이 지난 어느 날,
소년은 어느 고물상에서
우연히 자기의
보트를 찾아냈습니다.
주인에게 자기의 것이라고 사정을 했지만
갖고 싶으면 돈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석 달이나 신문배달을 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드디어 돈을 마련하여 보트를
샀습니다.
보트를 사 오던 날,
소년은 보트를 끌어안고 얼굴에 비비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태복음 13장 4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