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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순전도사사업기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종표 목사

153뉴스 tv 2021. 2. 2. 15:10

 

“추명순 전도사님이 고군산군도에서 펼쳤던 봉사와 헌신의 삶을 이어받아 다음세대에 계승하는 기회로 삼겠다.”

전남 신안에 문준경 전도사가 있다면, 전북 군산에는 추명순 전도사가 있다. 고군산군도의 위대한 복음전도자 소천한 추명순 전도사를 기리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대표 송문길 목사)는 고군산 말도의 마을회관을 매입해 리모델링할 예정이고, 현재까지 약 1억 5천만원이 모금됐으며, 개관 이후 봉사센터와 선교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지난해 10월 31일 군산 중동교회(서종표 목사)를 방문하고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기성 총회 제114회 총회 임원회는. 기념사업회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추명순전도사사업기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종표 목사는 “아직 일반에 알려지지 못한 추명순 전도사님의 공적을 널리 소개할 수 있도록 추명순전도사 전기를 담은 책 출간, 다큐멘터리 제작과 방영을 하고, 언론 등에 홍보 등 전도사님의 사역을 기리는 사업 홍보와 모금이 이루어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 군산지방회에서는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기념관 건립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서종표 목사를 만나본다.

-. 고군산군도의 복음 전도자로 헌신적인 삶을 산 추명순 전도사는?

“추명순 전도사님은 1908년 충남 보령 출신으로, 결혼 후 서천에서 생활하던 중 이성봉 목사를 만나 예수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가족의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굳게 지키며 신학교를 나와 전도사로 섬기게 됐고, 1943년에는 일제의 예배당 폐쇄에 항거하다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해방 후 부흥회에서 만나 감명을 받은 군산 중동교회의 고 김용은 원로목사님을 만나 전도자의 삶을 서약하고, 52세 나이에 고군산군도로 파송됐습니다. 선유도, 장자도, 방축도, 신시도, 야미도 등 섬에서 추 전도사님은 헌신적으로 전도하고 봉사하며 수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추 전도사님은 24년 동안 섬에 만연한 무속과 우상에 여성의 몸으로 당당히 맞서 진리를 전파했습니다. 그는 ‘고군산군도의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을 얻으셨고, 은퇴 후 대전 성락원에서 지내다 1994년 소천하셨습니다.”

-. 추명순 전도사의 구체적인 사역은.

“고순사도에서 8개의 섬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군산중동성결교회 담임 김용은 목사님의 지원을 받게 된 추 전도사님은 1970년대 중반까지 20여 년간 8개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새로 개척한 곳도 있고, 문 닫은 교회를 다시 살려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섬을 장악했던 무당들의 방해와 협박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무녀도에서는 한 아이가 귀신이 들려 고통받고 있었는데 추 전도사님의 기도로 말끔하게 나았으며 술로 연명하던 알콜 중독자들이 술을 단번에 끊는 역사도 일어났습니다. 이런 기적과 이적이 수없이 일어나자 미신이 팽배한 섬에서 예배가 제사보다 더 대접받게 되었습니다. 추명순 전도사는 그렇게 기도를 무기 삼아 섬마다 섬기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사생결단의 정신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전도사님의 이런 열정으로 결국 각 섬에 있는 성황당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김용은 목사님은 성경책과 구호 물품을 보내며 추 전도사님의 사역을 지원했고 물품을 나눠주며 섬 아이들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 기성 군산지방회에서는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기념관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저희 군산지방회는 사업기념회를 조직하고, 지난해부터 홍보 및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추 전도사님께서 사역하셨던 고군산군도의 말도에 마을회관 건물과 대지를 구입해 이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과, 낙도사역을 위한 선교선 구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1억 2천여만원을 모금해 말도의 경로당 건물을 매입했으며 2~3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추 전도사님의 헌신적 삶과 신앙이야기를 다음세대에 계승하도록 하겠습니다. 총회에서도 1,000만원을 지원하며 추 전도사님의 삶과 사역을 알리는데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