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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오식도외국인지원센터가 추석을 맞이해 지난 3일 ‘오식도 외국인 스포츠 한마당’ 잔치 가져

153뉴스 tv 2020. 10. 7. 09:44

 

군산오식도외국인지원센터(대표 김경태 목사)가 추석을 맞이해 지난 3일 ‘오식도 외국인 스포츠 한마당’을 군산시 오식도동 생말공원에서 가졌다.

오식도외국인지원센터는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달 3일, 오식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흥겨운 한가위 잔치마당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포츠 한마당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의 친선 화합을 위한 배구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어 생활지원 상담 등 간단한 프로그램 등도 병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대표 김경태 목사(기쁨과나눔교회)는 “추석을 맞이해 스포츠 한마당 행사를 준비했다.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외국인들이 이러한 행사나 모임을 통해 향수를 달래며 서로 간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전북지역 각 교회와 성도들이 이들에게 기도와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2016년부터 외국인 근로자 미니올림픽을 오식도에서 개최하고 있다. 추석 다음날에 벌어지는 대회로 1회 대회 때에만 전국에서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2018년도에는 80여 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오식도외국인지원센터를 섬기고 있는 김 목사는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기쁨나눔교회 담임으로도 섬기고 있다.

거칠게 삶을 일구어 온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빈자리를 메워 주고 있는 김 목사의 지향점은 ‘나누고 베풀어 가난한 교회가 되는 게 목표’이다.

2012년 오식도에서 교회 목회를 시작한지 이제 8년차이다. 새만금 산업단지 한편 원룸 촌에서 목회를 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를 시작했고, 개척 초기에 8개국 40여명의 근로자들이 예배에 참여했다.

산업단지에서 용접과 주물 등 험한 일을 해왔던 외국인들이 모여들었고, 한때는 이슬람권 등 16개국에서 600여명이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경태 목사는 “많은 숫자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 교회를 찾는 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개척 초기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불임금을 받아주는 데 앞장섰고, 외국인들이 회사를 퇴직하고 재입사할 때 권리 대행을 맡아주면서 믿음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모두가 타향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마음의 고향처럼 다가간 그는 오식도 외국인들에게 친구이자 아버지이며 동반자이다. 가장 어렵다는 이슬람교도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새만금 공단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섬기면서 한국어 교육을 하게 됐고, 목회자로써 굳은 일을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로 이어졌다는 김 목사. 요즘은 지엠대우와 현대조선 등 철수로 급격히 외국인들이 줄어들어 고민이 많아졌다고 한다.

김 목사는 “한국에 들어와 일을 하다가 퇴직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3개월 안에 다른 회사에 취직해야 불법체류자를 면할 수 있는데, 그 공백 기간 동안에 교회에서 숙소를 제공하고 진로 상담을 해 준 인연이 지금의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계기가 됐다”며 "에전에 비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한명의 영혼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며 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새만금 지역에 정착한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들을 위해 ‘다음 세대들이 올바른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교육시켜 갈 것이라며 기쁨나눔교회는 성도 한 명이 선교한 한 명을 파송하여 보살피는 사역에 전 성도가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