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지화사업협의회(이사장 원팔연 원로목사)가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 예수병원 별관에 위치한 새 사무실에서 이전감사 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기념관 건립에 나섰다.
호남선교 130여년. 전킨 선교사 등 초기 선교사들의 의해 황무지였던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지고 다양한 분야에 엄청난 부흥을 이뤄왔다. 특히 경제, 의료, 학원 등의 부흥은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우리들에게 삶과 신앙생활을 향상 시키고 경제적 부흥을 덧입힌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담아 후손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착공이 2020년 3월 초순에 시작된다. 역사기념관이 먼저 건립돼야 예수병원의 소아재활센터도 건립될 수 있다.
부이사장 황인철 목사는 “사실 그동안 재정적 난관에 부딪쳐 기념관 건립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총 28억이 자부담 금액이다. 모금운동에 나설 때마다 안타까움이 앞서기도 한다. 그만큼 전북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130여 전에 이 땅에 복음을 전하며 이 땅을 사랑했던 선교사님들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관을 건립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요, 축복이다. 다소 시기적으로 늦은 것 같지만 더 훌륭하게 건축하고 이 기념관에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할 복음의 발자취를 담아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지화추진본부는 그동안 기념관 건립에 자부담 감당에도 어려움을 겪어왔고, 자초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전북기독교연합회장 김도경 목사는 축사에서 “군산은 현재 전킨선교사기념관 건립에 장로교 목회자들보다 성결교 교단의 서종표 목사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가 군산성지화추진위위원장임에도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이 일은 모든 교회들이 협력하면 못할 것이 없다. 군산은 각 교회마다 매월 10만원씩 책정해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100억 공사인데. 군산기연의 자부담이 20억이다. 서 목사님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전북성지화본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김종술 목사는 “올해까지 자부담 6억원을 만들어낼 방법이 없었다. 이사장이신 원팔연 목사님께서 인감과 인감도장을 성지화사업추진본부에 맡기셨다. 일시적으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주시에는 1,300여 교회와 20만여명의 성도들이 있다. 전주의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수병원 김철승 원장은 “그동안 예수병원은 부족하지만 전북지역의 선교단체나 미션대학 등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 이제는 교회가 연합하는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 구심점이 바로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이다. 기념관 바로 뒤쪽에 소아재활센터가 들어선다. 내년 봄을 넘기면 어려워진다. 함께 협력해 나가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예배는 운영위원장 김상기 목사 사회, 감사 김광혁 목사 기도, 재정 송병희 장로 성경봉독(시34:18-19), 부이사장 황인철 목사 ‘격려와 위로의 하나님’ 제목 설교, 전북기독교연합회장 김도경 목사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김종술 목사, 예수병원 김철승 원장 등 축사, 김동건 원로목사와 백남운 원로목사 격려사, 순회예배위원장 김동하 목사 광고, 송휘상 원로목사 축도 등 순으로 마쳤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