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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선교회 1호선교사 한도수 선교사 인터뷰

153뉴스 tv 2019. 7. 13. 17:01







“선교사로 파송 받은 세월이 엊그제 같은데 3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울선교회 제1회 파송 선교사인 한도수 선교사. 그는 지난 33년의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며 복음사역에 올곧게 쓰임 받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고 고백했다.

10년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이 있다. 한 선교에게는 이미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다. 특히 그는 “선교사로 부름 받아 바울선교회로부터 필리핀에서 가장 위험하고 험난한 지역에 파송 받았다. 당시 8세였던 장남이 41세가 됐다. 장남도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다. 6세였던 차녀는 어느덧 39세가 돼 두 자녀의 부모가 됐다”고 회고했다.

한 선교사 자신도 30대 초반에 선교사로 파송돼 60대 후반이 됐다. 이제 그도 3년 후에는 은퇴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선교지에서 사역을 마치겠다고 다짐한다.

1986년도에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된 한 선교사는 현재 브라질 마닐라신학교 교장으로 섬기며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가 섬기고 있는 신학교에는 현재 45명의 신학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는 “마음은 지금도 선교사로 처음 출발했던 30대인 것 같다. 아직도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산더미처럼 산재해 있다”며 세월의 덧 없음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바울사도처럼 푯대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주어진 사명을 마치는 그날까지 전심을 다해 달려가겠다고 결심한다.

-. 파송 당시 전주의 환경 등에 대해.

“그 당시는 파송 선교사들이 드물었다. 특히 전주지역에서 아마도 제가 1호 선교사인 것 같다. 그당시 여권 발급이 쉽지 않았다. 88년도 올림픽을 계기로 완화됐다. 선교사로 나가는 것 자체가 인식도 쉽지 않던 시절이다.”

-. 선교사로 부름 받은 동기는.

“1983년도에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던 과정에서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 ‘웩선교단체’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 선교단체는 국제적 선교단체이다. 이 단체를 통해 전 세계에 2,000명 정도의 선교사가 파송됐다. 청교도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 선교단체를 만났다. 사실, 청교도 신학을 배워 개척하기 위함이었다. 청교도 신학교에서 강사로 오신 선교사님께서 ‘아시아는 선교사를 부른다’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다. 그 강사 선교사님께서 세계 인구가 절반이 아시인 반면, 기독교 인구는 1% 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전했다. 사실, 그 당시에 저도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제가 7년 동안 서울과 장항에서 일반목회를 한 경험이 있었으나 선교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그 선교사님의 강의 내용을 믿지 못했다.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공산주의 국가이다. 인도는 힌두교이며,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아, 네팔 등은 무슬림 국가이다. 태국은 불교이다. 결국 그 선교사님의 강의 내용이 틀린 것이 없었다. 저는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그 선교사님을 통해 강의를 듣도록 하셨다. 선교사로 부르심이었다.”

-. 사역 여정은.

“처음에는 필리핀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사실, 필리핀에서 가장 위험하고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순종하고 사역지에서 섬기게 됐다. 당시 후원과 자녀들 문제까지 준비한 것이 전무했다. 갈등과 고민 끝에 하나님을 믿고 순종했다. 이후로는 하나님께서 하셨다. 재정과 자녀들도 건강하게 성장했다. 7년 후에는 귀국해 바울선교회 본부에서 3년 동안 사역을 하다가 1996년도에 브라질로 가서 사역을 맡게 됐다. 신학교 사역을 2000년까지 감당하게 됐다. 다시 본부에서 사역을 맡기셨다. 귀국해 본부장으로 섬기다가 2007년도에 브라질로 갔다. 그 이후 12년 됐다. 정식으로 인가가 난 학교이다. 지금 섬기고 있는 신학교는 분교이다. 본부 신학교는 쌍파울루 인근에 있다. 분교는 500km 떨어진 마닐라신학교이다. 현지인 교회에서 분교 설립 요청이 왔다. 9년 전에 분교가 설립했다. 분교장으로 섬기고 있던 선교사님께서 일본으로 사역을 맡아 떠났다. 그 자리에 제가 분교장을 맡아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신학교에서는 제자들을 양육해 교회 개척과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현재 다른 나라에 파송된 제자 선교사도 62명에 이르고 있다. 브라질은 대한민국보다 50배 정도 큰 나라이다. 제자들 가운데는 2,000km 떨어진 지역에서도 오는 학생들도 있다.”

-. 은퇴 후에 계획은.

“선교 단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의 은퇴가 없어지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시니어 사역이 대세이다. 70세에 대체적으로 목회자들도 은퇴한다. 이들도 은퇴 후에 선교사로 섬기게 된다. 선교사의 정년이 70세이다. 은퇴 후에 사역을 멈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후회하실 것같다. 따라서 저도 현지에서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계속 사역을 이어갈 것이다. 문화나 언어 등 장점이 있다. GP선교단체는 은퇴를 하지 않는다. 이 단체도 4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바울선교회는 65세가 은퇴이나, 5년 동안 연장이 가능하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