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로교회연합회(회장 추이엽 목사)가 지난 6월 10일부터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한’ 연합부흥성회를 전주샘물교회(담임 서화평 목사)에서 마련하고, 2000여 만원의 후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회장 추이엽 목사는 “지난 6월 집회는 민족통일을 염원하며 신앙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예수님의 사람을 나누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사역”이라며 “현재 남북관계가 후원금을 전달할 상황이 아니다. 방법을 찾아 전달할 계획이다. 집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샘물교회 담임 서화평 목사님과 당회 성도님들 그리고 헌신해 주신 모든 임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지난 36년 전 장항에서 첫 목회에 나서 ‘작은목회’를 지향하며 열방을 향해 선교지향적 사역을 펼쳐온 추 목사는 “영혼을 살리는 선교를 성과 지향적으로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인 지상명령을 올곧게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의 목회적 관점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를 열망하는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과 가치관이기도 하다. 교회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일례일 것이다. 추이엽 목사의 목회철학을 통해 들여다본다.
-. 연합사역을 중요히 여기시는데.
“저는 각 교회의 목회도 중요하다고 본다. 반면, 교회가 연합해 모인 연합회 사역도 소중하다고 본다. 저는 현장의 목회와 교회가 모인 연합사역에 충실하자는 모토 아래 사역을 지금까지 펼쳐왔다. 전주시교회연합회와 전라북도교회연합회 등의 사역들을 연합으로 펼쳐가는 일에 대해 일조하고 있다. 특히 우물파기선교회, 입양선교회 등 각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도 캄보디아는 세 번 다녀왔다. 선교에 대한 영향을 끼치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제가 배운 신학은 진보이나, 신앙은 보수이다. 추금옥 장로님이 저희 아버지이시다. 아버지로부터 신앙을 물려 받았다. 서천에 있는 송석교회를 섬기셨다. 저는 앞서서 말씀 드렸지만,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이다. 이 모토를 중심으로 남은 목회에도 전념할 것이다. 목회의 기본은 말씀과 기도이다.”
-.교회와 사회의 관계성에 대해.
“젊었을 때의 목회는 사실, 신앙에 대한 분명한 신앙고백이 불분명 했다. 오늘 아침에 기전중학교에서 후원을 요청해 100만원과 시계를 전했다. 다른 종교와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신앙관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회적 활동보다는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이해는 한다. 지금 시국은 기도할 때이다. 동성애자들은 우리가 나서 보호해야 하지만 이들의 동성혼 등에 대한 법적인 부문에 대해 정치인 등이 나서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는 행동은 반대한다.”
-. 최근에 캄보디아 단기사역을 마쳤는데.
“18명의 청년들 중심으로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매년 단기사역 일환으로 사역을 펼친다. 저희들은 한국교회에서 개척하고 방치된 교회들을 방문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에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이 협력해 1개 교회를 맡아 다시 재건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저희는 쌈푸라바이교회 등 입양하는 개념으로 2개 교회를 섬기고 있다. 400에서 500여 명의 성도들과 중학교 1개 학교를 지정해 매월 후원하고, 매년 단기사역을 펼칠 때 2000여 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청년들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마전교회도 때로는 힘든 부문도 있지만, 교회의 사명은 선교이기에 적극적으로 대부분의 성도들이 이에 동참하고 기도하고 있다.”
-. 목회 시작은.
“1984년도 시작했다. 충청 서천이 고향이다. 장항이 첫 목회지이다. 옥남교회이며, 5명 성도와 함께 시작했다. 1988년도 임실 대리교회로 청빙 받아 교회를 옮길 때, 70여 명으로 부흥됐다. 정읍 이평교회를 거쳐 마전교회에서는 현재 20년 됐다. 36년 째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 목회 방침은.
“저는 목회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신학교 3학년 때 데모하다가 군대에 입대했다. 저희는 5대 째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께서 서원을 하셨다. 군생활을 통해 사고 등을 직접 목격하며 목회에 대한 방향 설정을 가졌다. 사실, 저는 ‘작은목회’를 지향했다. 지금도 선교지향적 목회를 병행하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신앙심이 아닌가 싶다. 36년 동안 2개 교회를 건축했다. 정읍 이평교회와 마전교회를 새롭게 건축했다. 당시 대지만 있었다. 장로님들을 설득해서 20여 억원의 공사비를 감당하면서 건축에 나섰다. 당시 마전교회 성도는 30여 명이었다. 저는 항상 하나님께서 당회장이시고, 저는 부목라는 마음가짐으로 목회활동을 가져왔다. 저희는 6남매 가운데 3형제가 목회자이다. 저희 5대 신앙줄기에는 19명의 목회자들이 있다. 교단은 다르지만 각 목회지에서 열정으로 목회에 임하고 있다.”
-. 기도하는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마전교회를 2000년도에 세울 때에도 건축비 등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마전교회 인근에 거주하는 한 명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다. 한 사람이 교회에 출석해 신앙생활을 이어간다면 교회를 건축하는 비용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교회건축을 진행했다. 숫자 개념보다는 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더 강했다. 그래서 건추고 시작했고, 이 기본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기도 노트를 작성해 매일 기록하고 있다. 새벽 예배를 마치고 나서 이 기도노트를 기록한다. 마전교회에서 시작했다. 도시 속에 시골 같은 교회로 인지하고 목회한다. 교단을 초월해 저희 교회에 낙심한 사람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다. 교인들 대부분 목회자들을 잘 섬긴다. 이 부문이 자랑스럽다. 목회자들에 대한 존경심이기도 하다. 성도들 대부분 계산하지 않고 순수하다. 지금까지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해준 아내의 정성이 크다. 이 공로는 잊지 못한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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