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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임동진 목사가 지난 9일 오후 7시 순복음참사랑교회(담임 남기곤 목사)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153뉴스 tv 2019. 6. 12. 16:32






탤런트 임동진 목사가 지난 9일 오후 7시 순복음참사랑교회(담임 남기곤 목사)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임동진 목사는 이날 크리스챤의 정체성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자신이 처한 곳에서 복음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특히 한 영혼에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도에도 순복음참사랑교회에서 간증을 가진 임동진 목사는 당시 상황을 “도로 포장이 안 됐다. 흙길이었다. 오늘 또다시 간증을 부탁 받고 왔다”며 “예전에는 연예이었다. 지금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남은 생애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게 돼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임 목사는 지난 2003년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2008년 5월 목사고시를 통과하고 2009년 5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67년 TBC 공채 8기로 데뷔한 그가 올해 연기인생 50년을 맞는 해. 대한민국 최초의 연기자 겸업 목사도 됐으니, 연기자로도 신앙인으로도 최고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2002년도에 그의 인생에 오늘 같은 순간이 올 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2002년 8월, 그는 죽음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임 목사는 “2002년 8월19일이었다. 거실에서 드라마 대본을 읽는데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짜증이 일었다. 대본을 탁 덮으며 일어서다가 갑자기 ‘헉’ 하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이 짙은 회색 알루미늄 판처럼 변했다”며 “숨이 막혀왔다. 심호흡을 해보려 애썼지만 답답한 심장은 움직여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새 주먹으로 가슴팍을 내려치면서 “아, 이게 마지막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아내에게 119를 불러달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급성 뇌경색이었다. 병원 의사는 가족들에게 “너무 늦었다. 장례를 준비하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임 목사는 실제로 나흘 동안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그는 ‘임사(臨死) 체험’을 했다. 당시 교회 장로였던 임동진은 예수님의 뒷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임 목사는 “예수님께서 찬란한 초록색으로 빛나는 넓은 들꽃 벌판에 서 계셨다. 꿈속에서도 심장이 멎는 듯했다”며 “저는 숨을 죽인 채 ‘이제 돌아보시겠지. 지금일까? 지금일까?’ 하며

조마조마하게 그 모습을 바라봤다. 절대 뒤로 돌지 않으셨다”고 했다.

한 번만 나를 보셨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의 귓가에서 ‘주소 말씀해보세요. 몇 살이에요? 이름이 뭐예요?’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했다. 그 순간, 다시 생의 영역으로 넘어온 거였다. 하지만 눈을 떴는데도 세상은 보이지 않았다. 뇌를 다친 탓에 시력이 상했다. 뇌에서 신체의 균형을 잡는 부분이 훼손됐다.

임 목사는 “쓰러지면 또 일어나고 쓰러지면 또 일어났다. 결국 3일 만에 침대 위에 앉는 데 성공했다”며 “그 뒤에는 어깨로 바닥을 디디며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제발 곁에서 지켜보게만 해달라’고 사정했지만, 걷는 연습을 오전에 1천번, 오후에 또 1천번씩 지켜갔다. 처음에는 몸이 자꾸 왼쪽으로 기울어졌지만, 방법을 터득해 마침내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병원생활 22일 만에 담당의사에게 퇴원 허락을 받았다.

주치의는 “원래 이런 얘기 하는 걸 참 싫어하는데, 선생님의 경우는 정말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침내 그가 두 발로 걸어 퇴원하던 날, 신경외과 병실의 거의 모든 환자들이 병실 문을 열고 그가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들에게 임동진은 ‘나도 언젠가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됐다. 그 이후 임 목사는 전국을 오가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