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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순복음교회 사모 김자애 작가 “함께하는 퀼트이야기”

153뉴스 tv 2018. 12. 6. 20:09





전주순복음교회 사모 김자애 작가 함께하는 퀼트이야기


작은 천 조각은 자체로서의 존재의 가치도 적고 쓰임에 합당한 용도가 많지 않습니다. 쓰레기에 휩쓸려 버려질 상황에서 작가의 손에 선택되고 다른 천 조각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생명을 얻습니다.”

전주순복음교회 사모 김자애 작가가 함께하는 퀼트이야기주제로 지난 1128일부터 125일까지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그는 퀼트는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이 마치 실수 많고, 부족한 우리들을 다듬어 쓰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연상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는 김 작가와 스승 서권옥 대표(Quilt at home), 최은수 선생 등 3명이 함께 공동으로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김 작가는 자신을 천상 디자이너로 소개한다. 그만큼 의류에 대한 관심도가 깊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 송시웅 목사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표현을 용기를 내어 에둘러 표현한다. 지난 1986년 결혼 이후 송시웅 목사의 목회 내조를 도맡아 온 김 작가는 흘러간 세월 동안 내조하면서 힘이 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얘기한다. 물론 그 고난의 세월이 삶과 신앙의 유익이 된 것은 사실이다.


목사님은 틈새 시간이 나면, 항상 저와 함께 동대문 등을 순회하며 천들을 모으는 데 동참해 주셨습니다.”

의상학과를 전공한 김 작가는 오롯이 안착할 수 있는 시간과 취미가 필요했다. 그 시간을 남편 송시웅 목사가 기꺼히 함께한 것. 그는 취미 생활과 목회 그리고 가족을 위한 집안 일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했다. 15년 전부터 천 모으기는 시작됐다. 이때 만난 퀼트는 삶의 또다른 활력소가 됐다.


서권옥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은 천을 모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천을 모으다가 만남이 시작된 김 작가와 서권옥 대표는 이제는 소중한 제자와 스승의 관계로 발전된다. 수평적 관계에서 수직적 관계로 발전됐다. 그 만남에서 김 작가는 10년 전부터 은퇴목회자 부부의 애환을 들여다본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었다. 특히 바닥을 헤매고 있는 은퇴 목회자들의 영성에 대해 가슴 아퍼하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는 퀼트에서 해답을 얻는다.


요즘 세태가 노인들을 싫어하고 멀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김 작가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재능을 가지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무엇보다 젊은 친구들이 자신을 찾아올 수 있는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또한 퀼트를 통해 일어나는 수익금을 시골교회와 은퇴목회자 부부를 섬기겠다는 결의도 보인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성악을 전공하기도 한 그는 또, 찬양과 말씀이 있는 전시회를 2년 후인 2020년도에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 퀼트에 대해

퀼트의 어원은 채워 넣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라틴어의 쿨시다에서 유래돼 13세기 이후부터 퀼트로 사용됐다. 처음 퀼트는 깃털이나 양모 등을 채워 넣은 주머니나 매트리스를 가리고 덮기 위해 사용됐다. 퀼팅의 기본은 천을 평평하게 2장 겹쳐서 안에 솜 등을 끼워 넣어 연결한 후 새로운 천을 대어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초기에는 방한이나 보호 목적으로 사용되다가 오늘에 이르러서는 퀼트가방, 퀼트지갑, 다양한 생활용품 등으로 쓰이고 있다.”

-. 이번 전시회의 큰 의미는

사제 간의 동행이다. 퀼트를 매개체로, 세 사람이 모여 삶의 얘기를 함께 엮어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특히 우정을 쌓고 나누는 그리고 도란도란 담소를 담아 이웃에게 퍼나르는 그 역할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땀한땀 소중한 땀을 흘리며 만들어진 작품들을 세상에 선보이는 그 손길이 귀하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소중한 꿈을 만들어가며 세상 사는 얘기들을 소중히 담아 이웃에게 전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