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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 회장 최원탁 목사

153뉴스 tv 2018. 9. 20. 08:38





전북기독교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된다.

전북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회장 최원탁 목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기독교계는 그간 불교, 유교에 비해 정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독교 문화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이에 따라 문화재 발굴, 관리를 위한 조직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전북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가 지난 5월에 창립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장 최원탁 목사는 우리는 문화유산을 통해 민족의 숨결과 역사의 흔적을 알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자랑스런 국민이라는 자긍싱을 가질 수 있는 것 또한 문화유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문화재를 통해 과거 선진들의 지혜와 삶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전북기독교문화유산은 우리의 신앙 선진들의 영성이 묻어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전북 기독교 역사가 134년이라는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믿음의 조상들이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숭고한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징겨의 문화유산의 보존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신앙의 선진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한 방치와 훼손으로 사라져가는 기독 문화유산을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의 선교 역사는 1885년 미국의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 땅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선교사들은 1893년 ‘장로외 미션성공회’를 조직하고 ‘네비우스 선교방법’을 원칙으로 삼아 전국의 선교지를 나눠 선교하는 조직성을 갖춰 진행됐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 선교는 ‘7인의 선발대’가 사역을 시작했다.


전북지역 기독교가 허물어진 기독교 문화재를 복원하고 제대로 평가를 받아 후대에 물려줄 대업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전북교회 전체가 협력해서 도울 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하는 최원탁 목사를 만나 130년 기독교 문화의 문화재 가치 정립, 관광 인프라 확충 등 견해를 들어봤다.


-. 현재 전북지역에 남아 있는 기독교 선교유적지는
“엠마오병원으로 사용 중인 ‘구 예수병원’과 선교사촌, 선교묘역, 신흥고등학교, 김제 금산교회 등이다. 전주는 조선시대의 전라감영이 있던 전라의 중심지였고, 이씨 조선의 발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지로써 큰 역할을 감당했다. 나주의 선교지가 나주의 양반들 반대에 의해 목포로 옮긴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주는 의료선교와 교육선교를 통해 효과적인 선교가 진행됐다. 이에 전북지역의 선교유적지 보존이 시급하다.”


-. 현재 정부에서 인정받은 기독교 문화재는 서울정동교회를 비롯해 13개에 불과하다. 천주교는 36개, 불교는 1409개가 등록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작은 규모다. 기독 문화유산 보존대책은.
“교가 예산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성토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기독교가 허물어진 기독교 문화재를 복원하고 제대로 평가를 받아 후대에 물려줄 대업을 이루자는 것이다. 한국교회 전체가 협력해서 도울 때 가능한 일이다. 문화재청이 협회에 법인 승인을 해주면서 기독교의 많은 문화유산이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이다. 그런 만큼 전북지역의 교회가 열의를 갖고 힘을 모아 문화재를 발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법 가운데 교회와 학교, 병원, 선교사의 사역과 생활(가옥), 공간으로서의 문화유산(묘역), YMCA 등 신문사와 출판사 등 공공기관, 성도 개인과 목회자, 순교자 자녀들 등을 통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문화재 조사연구, 학술, 교류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산업과 관광 인프라 확장을 통한 신산업 육성에 힘쓰겠다.”


-. 130년 역사의 한국 기독교가 남긴 고귀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자료연구, 학술지와 회보 발간, 강연활동을 벌인다고 하셨는데 전북지역 선교유적지 향후 대책은.
“전북지역 기독교 선교유적지는 구 예수병원, 너싱홈 등의 의료선과 유적, 신흥학교와 기전학교 등의 교육선교 그리고 선교사들의 묘역을 들 수 있다. 구 예수병원과 너싱홈은 예수병원 소유에서 개인소유가 돼 있다. 감사하게도 병원의 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너싱홈은 요양원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또, 마로덕 선교사님 사택은 구 예수병원 건물과 너싱홈 건물과 트라이앵글을 이루며 기독교 선교유적지로 소중한 가치가 있다.”


-. 이 기독교 선교유적지를 사적으로 지정하는데 선행돼야 할 점은.
“첫째, 구 예수병원과 너싱홈 건물은 문화재로의 지정이 필요하다. 또, 너싱홈으의 앞마당을 복원해 구 예수병원과 연결해야 한다. 둘째, 선교사 가옥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한 개개의 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 셋째, 기전학교에 대한 역사적 자료수집을 더 필요하며 신흥학교와 전북의 교육선교 지정이 있어야 한다. 특히 현장의 역사성과 조선조 왕실의 태통지역인 전주에 대한 새로운 의료와 교육시설이 자릴할 수 있었던 점은 전라인의 포용성인 지역적인 특성과 전통한옥 기법과 벽돌 조적식 건물의 축조라는 전통과 외앨문화의 적절한 수용 등에 대한 학술적 가치가 연구가 필요하다. 결론은 사적 지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또 지정 후에 활용방안도 연구돼야 한다."

-. 유산으로 인정되는 기독교 뿌리를 찾아 복원하고 신앙 선진들의 기록을 후대에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전북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에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
“역사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과거의 공과 사를 기억하고 후대가 바른 길을 걷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역사를 보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기독교 문화유산은 신앙의 선배들이 땀과 피를 흘린 흔적들이다. 잘 보존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 현재 고문으로 김동건 목사님, 양태윤 목사님, 황인철 목사님, 원팔연 목사님, 김상기 목사님, 김종술 목사님 등 50여 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