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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교회 담임 유병근 목사

153뉴스 tv 2016. 2. 2. 15:37

 

 


90년 역사를 가진 전주완산교회 제10대 담임으로 부임한 유병근 목사는 향후 100주년을 향해 선장 역할을 도맡아 교회 주역들인 성도들과 함께 교회 부흥을 이루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유병근 목사는 부임 후에 소그룹 활성화로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고, 이에 성도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침체된 교회의 기관마다 활력이 샘솟고 있다. 유 목사에게 소그룹의 소중함과 한 영혼에 중요성을 강조한 두 명의 스승이 있었기에 부임하는 곳마다 교회 부흥이 가능했다.


순천북부교회 담임으로 시무하다가 지난 201411월에 완산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유병근 목사에게 목회의 정체성을 견지해 준 두 명의 스승이 있다. 한국CCC 설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와 미국 휴스턴서울교회 최영기 목사. 이들에게서 유 목사는 민족복음화의 비전과 평신도 중심의 목회를 배웠다. 이들 두 사람은 영혼 구원의 열정에 불탔던 사람들이다. 비신자 전도 소그룹의 모티브도 이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목회의 부담감으로 짓눌렸던 목회 초년병 시절, 사람들의 인기나 박수갈채에 신경 쓰지 않고 주님의 소원으로 가득 차 있던 두 사람을 통해 비로소 목회의 짐이 가벼워질 수 있었습니다.”


평생 두 사람을 스승으로 가까이 모시고 배웠던 것이 자신의 소원이며, 축복이었다고 고백하는 유병근 목사. 그는 대한민국 남성이면 모두 피하려고 하는 군대에서도 선교사란 의식으로 더 열심히 훈련을 받았다. 고참들에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교회에 나가는 모습은 신앙을 드러내지 못하던 동료들조차도 담대한 신앙을 갖게 했다. 군대와 CCC에서 터득한 생생한 신앙과 공동체 정신은 이후 유 목사의 목회 방향과 내용을 결정했다.


유병근 목사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방황, 회의로 점철돼 있다. 그러나 오히려 어린시절 고난이 유익이 됐다. 전북대 진학 후, CCC(한국대학생선교회)를 만나게 됐다. 에수님을 만나게 된 동기와 목회방칭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동기는?

선배를 통해 CCC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반발심만 생겼다. 학교도 다니지 않은 예수라는 청년이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주장도 그렇거니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생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울화가 치밀기까지 했다. 하지만 회의와 반발은 성경을 연대기별로 공부하면서 차츰 믿음의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 변호사 프랭크 모리슨의 책 누가 돌을 옮겼는가는 저서를 읽으면서 불신앙을 날려버리는 계기가 됐다. 예수님을 부인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하던 모리슨을 사로잡았던 그 예수님이 나에게도 구주로 찾아오셨다. 완산교회 부목으로 부임해 91년까지 4년 동안 청년사역에 전념했다. CCC에서 배운 전도법을 청년들에게도 적용시켰다. 당시 7명의 청년들과 함께 사역을 시작했다. 7명의 청년 가운데 5명이 현재 목회 일선에서 목양을 펼쳐가고 있다. 7명이었던 청년들도 80여명으로 부흥되는 경험을 했다. 순천북부교회에서도 CCC 전도법을 목회 방침에 적용시켜 성도들을 훈련시켰다. 목회자는 전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을 목회자 스스로 각인시키고, 성도들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 이에 전주횃불회에서도 CCC 전도법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


2014년 부임 후에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묵상학교에서 300여명이 신청해 공부하는 등 구역지도자학교에도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 영성회복과 함께 일상생활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데.

사실 가정이나 나라도 세월이 흐르다보면 정체성이 희석되는 경우가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완산교회도 새롭게 출발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구역을 새롭게 하고, 교육부 등 교회 기관마다 새롭게 일신하며, 향후 100여년을 향해 달려갈 완산교회의 미래 발전에 관심을 갖게됐다. 날로 새로운 지식과 다채로운 경험으로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성도들의 신앙과 영성을 책임져야 하는 교회의 영적 리더들은 별다른 재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완산교회는 상처를 치유하고, 영성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구역과 구성원 살리기에 집중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구역의 리더들을 세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성도들의 첫 번째 영성회복은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배를 회복해야 성도는 헌신의 결단이 이뤄진다. 이에 따른 삶 속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이 이뤄진다. , 남성들이 구역 예배에 참가해 남년 균형을 이루도록 방향 설정을 했다. 이에 항존직 장로님들과 안수집사님들께서도 구역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기에다 평신도들의 신앙적 가치관이 변하도록 성경공부를 활성화 시켰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 말까지 12주간 진행한 제1기 성경공부 수료식을 갖는다. 개인의 변화가 곧 가정의 변화로, 가정의 변화는 교회의 부흥으로 이뤄진다. 부목사님들을 교구별 리더자로 세워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5회 진행하고 있다.”


-. 성경공부를 통해 어떤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가?

우선 사역자들을 세우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데,  예배 등 참여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전주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 사람을 세워야 교회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해 제자를 키워내는데 역량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장로님들께서 솔선수범 하셔서 성경공부에도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22명 장로님들 가운데 21명이 참가하고 있다. 주방에서 섬기시는 장로님들도 계신다. 교회 기관 가운데 9개 위원회의 리더로 장로들께서 2년마다 순회하며 각 기관도 섬기고 있다.


-. 교회가 위기이다고 모두가 아우성이다. 근본 대책은?

이 시대의 화두는 교회의 위기이다. 교회 성장의 둔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미친 부정적인 이미지, 지속적인 경기 침체, 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진입 등, 여러 가지 지표들이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다. 예수님은 세상이 악한 것을 아시고 오히려 제자들에게 추수할 것이 많다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선용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우리 모두가 성경에서 말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교회의 존재 목적은.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구원에 있다. 디모데전서 24절에 보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말씀하고 있다. 부임한 후,앞서 말씀드렸지만, 구역을 살리는 사역을 먼저 시작했다. 남자 성도들도 구역장으로 섬기고 있다. 소그룹은 리더 한사람이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은사 사역으로 동참하는 역할분담의 훈련장이 됐다. 작은 교회가 세상 가운데 존재하다가 주일엔 장소가 넓은 예배당에 모여 연합예배를 드린다. 묵상기도도 강조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시대의 역사적, 신학적, 시대적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각자가 소중한 공동체라는 것을 서로 알아가고 있다. 또한 교회는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 나눔, 섬김도 기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성경적 관점과 신학적 관점의 양 날개가 필요하다. 특히 선교 사역을 위한 기도와 함께 담임 목회자를 위한 중보기도도 진행하고 있다. 교회가 살아나고 있다. 기도가 답이다.”


-. 또다른 사역은.

“9월 첫 주부터 마더와이즈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여성 성도들을 대상으로 강사라 사모가 직접 담당한다. 1차 훈련 수료자들은 연령대 별로 또다시 리더자가 돼 재자훈련을 펼치게 된다. 부임하면서 성도들의 영적 갈급함을 파악하고 특별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다. 평소 40-50명 출석하던 성도들이 현재는 120-130여명 새벽기도회에 출석하고 있다. 심야기도도 40명에서 100여명 등 많은 성도들의 삶이 변하고 있다. 교회 비전과 함께 전도에 집중하겠다. 매주 수요예배에서는 교회론에 대한 설교를 가지고 있다. 교회 존재에 대해 공감하는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교회 존재 목적은 성장이 아닌 한 영혼에 대한 구원이다. 특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다. 교회가 건강하면 이 사회를 향한 절대적인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 그리고 전도가 생명이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