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6개월 새 1015명 증가… 쉼터 보호 3875명 |
[2009.02.25 20:52] | ||
두끼 식사 57%… 시설 절반 소형교회 운영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국내 노숙인 수가 6개월 전보다 1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숙인 절반 이상이 하루 두끼 식사를 하고 있으며 10명 중 2명만 세끼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이 25일 발표한 ‘2009 노숙인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전국 노숙인 규모는 쉼터 보호 3875명, 거리 노숙인 1588명 등 총 5463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8월 보건복지가족부 조사 때의 4448명보다 1015명 증가한 것이다. 한국교회봉사단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업 실패와 비정규직 실직자 중 일부가 노숙인으로 전락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특히 잠재 노숙인들이라 할 수 있는 쪽방 거주자들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인천 등 5대 도시에서 6202명으로 집계돼 향후 경제 사정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숙인 200명을 대상으로 급식 횟수를 조사한 결과 57.2%(115명)가 하루 평균 두끼, 20.9%(42명)가 한끼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끼 식사를 하는 경우는 18.4%(37명), 2.5%(5명)의 노숙인은 아예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장소로는 서울역과 용산역 인근(52.8%), 영등포역(17.8%), 시청과 을지로 인근(12.2%) 순으로 나왔고, 잠자리의 경우도 서울역(41.1%), 영등포역(14.2%), 시청·을지로 지하(18.8%), 용산역(8.1%), 종각·종로(1.0%), 기타(16.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노숙인 봉사의 중복 지원을 줄이고 노숙인 지원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사역을 하자고 한국교회에 제안했다. 또 노숙인들의 자존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거리 급식에서 실내 급식으로 전환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립과 사회 복귀를 돕자고 말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서울신대 이봉재 교수는 "노숙인 복지 사업 방향과 프로그램 개발, 대형 교회의 노숙인 주거지원 사업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한국교회봉사단과 서울시노숙인복지시설협회(임영인 신부)가 전국 67개 쉼터와 11개 상담보호센터, 10개 쪽방상담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표본조사(서울 지역)를 통해 이뤄졌다. 한편 조사 대상 시설 88곳 중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노숙인 시설은 54곳(62.8%)이었고 불교(9.3%) 가톨릭(5.8%) 기타(22.11%) 등으로 나타났다.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에서 더 활발하게 노숙인 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개(53.8%) 교회가 재적교인 100명 미만 소형 교회였으며 100∼300명 미만 교회 15개(38.5%), 300∼600명 미만 교회 2개(5.1%), 1000명 이상 교회 1개(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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