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희망의 길,한국교회가 만든다] ‘목회자 사례비 기부’ 125명 동참 |
[2009.02.23 18:27] | ||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국가적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사례비의 5%를 나누기로 결의했다. 김삼환(명성교회) 최병남(대전중앙교회) 서경석(서울조선족교회·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목사 등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례비의 5%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한국교회가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특별히 목회자들이 사례비의 5%를 나눔으로써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렇게 모은 성금은 교회별로 구제사역에 쓰거나 기독교 안에서 더욱 힘들어하는 어려운 목회자들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회자들은 지난 두 달간 기독교사회책임을 통해 전국 교회에 '한국교회가 고통분담에 앞장서자'며 서한을 보냈다. 김 목사는 "처음 5% 나눔을 얘기했을 때 목회자들의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의논하고 설득함으로써 5%가 힘들면, 3%로 낮춰서라도 이 나눔 캠페인에 동참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1차로 125명의 목회자들로부터 동참 의사를 확인했다. 이에 앞서 목회자들은 지난 17일 국민일보와 한국교회가 전개하는 '경제 희망의 길, 한국교회가 만든다' 대기획 2차 협약식을 갖고 경제 회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서 목사는 "최근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계기로 사랑나눔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받아 목사님들의 나눔선언이 또 하나의 사랑실천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특히 "이번 목회자들의 고통분담 운동이 교회 안으로 확산돼 일반 평신도도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 고정봉급자 성도들이 소득의 1∼3%를 내어 놓아 사랑실천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목회자들은 사례비 5% 기부 외에 교회 유지를 위한 예산을 최대한 긴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구제비는 증액하고 해외 선교비는 줄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경제위기의 시기에 작은 교회들이 어려운 이웃을 열심히 섬길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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