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신임 이사장에 전주양정교회 담임 박재신 목사가 선출됐다.
박재신 목사는 지난 1일 오전 합동 총회 GMS 본부에서 열린 제25회 이사회 정기총회에서 총 236표의 유효표 중 147표를 얻어, 89표의 하재삼 목사(김제 영광교회) 목사를 56표 차로 이겼다. 이사장 임기는 2년이다.
GMS 이사회는 올해 8월 31일 기준 소속 선교사가 전 세계 98개국에 총 1,440 가정, 2,596명 파송돼 있다.
이날 GMS 이사장으로 당선된 박재신 목사는 “주님 이름의 영광과 명예를 위해 더 낮아지겠다. 복음 진리가 GMS 안에서 실천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령님이 주도하는 선교 정책을 펼치겠다”라며 “선교사들의 고민과 아픔, 이사들의 고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며 화목, 일치, 선교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나머지 임원들은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추대됐고, 신임 이사장이 임명하는 이사회 총무는 서정수 목사(전주동은교회), 감사에는 박의서 목사(세곡교회)와 김장교 목사(대구 서성로교회)가 임명됐다.
박 목사는 총회 폐회 후, “얼마 전 세어보니 지난 36년 간 해외에 총 211회 나갔는데, 개인적 용무로 다녀온 것은 10회도 되지 않았다”며 “GMS는 섬기는 단체이기에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또, “현재 가장 큰 현안은 선교사 사회의 갈등과 10년 내 은퇴하는 선교사들의 노후 대책이다. 10년 내에 많은 선교사들이 빠져나가면, 다음 세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고 물꼬를 트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박 목사는 “선교사 자녀(MK) 문제도 그렇고, 멤버케어에 있어서도 코로나19 같은 응급 상황이 다시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힘 닿는 데까지 섬겨보겠다. GMS가 좋은 소문이 나서, 여러 교회와 교단들이 GMS를 보면서 선교의 불이 타오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경쟁 상대였던 하재삼 목사에게 감사직을 제의한 것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는 이겨야 하기에 서로 경쟁했지만, 모두의 목적은 결국 선교 아닌가”라며 “다시 공식 요청을 드릴 것이고, 기꺼이 함께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는 총대들의 도착 시간을 놓고 20여 분간 투표권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11시 15분까지 등록한 238명에게 투표권을 주기로 정리했다.
안건처리에서는 이사회 정관과 선거관리규정, 운영규칙도 일부 개정했다. 정관에서 종전 공동파송이사 대표 1인에게 선거권을 주던 것을 공동파송이사 모두에게 선거권을 주기로 개정했으며, 선거관리규정에서는 부서장 선거에는 입후보를 총2회까지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규칙에서는 상호복지기금 명칭을 상호의료기금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간 선교를 위해 헌신한 인물들에 대한 격려와 시상의 시간도 가졌다. GMS는 20년 근속한 한동훈·이재숙 선교사(AX ) 등 31명 선교사에게 기념패를, 20년동안 선교사를 파송해 준 성덕교회(박윤수 목사) 등 9개 교회에 20년 파송 공로교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김의정·박연화(인도네시아), 이용섭·김현숙(파푸아뉴기니), 이순주(터키), 최의식·양경숙(태국), 이영호·김인희(루마니아), 조남수·오금환(일본), 허명호·김옥희(한국), 박란순(짐바브웨), 이남백·신선용(독일), 이정오·최원순(일본)선교사 등 정년은퇴 선교사들을 원로로 추대했다.
다음은 GMS 신임원 △이사장 박재신 목사(북전주교회·양정교회) △부이사장:맹일형 목사(수도노회·왕십리교회), 정남호 목사(남부산남노회·재송제일교회), 이정화 목사(강원노회·춘천성도교회) △서기 정영교 목사(남경기노회·산본양문교회) △회록서기 한근수 목사(남평양노회·주왕교회) △회계 오성환 목사(중부산노회·새금곡교회) △부서기 이찬영 목사(강북노회·덕계교회) △부회록서기 김일영 목사(대경노회·동행교회) △부회계 김호성 목사(남수원노회·평택세교중앙교회) △총무 서정수 목사 △감사:박의서 목사, 김장교 목사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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