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배진용 목사)가 2020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2020년 부활절연합예배 취소는 51년 전 설립된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전기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전주한일관에서 확대임원 회의를 가지고, 2020년 전주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기연 회장 배진용 목사는 “전주시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문제이다. 언제 어디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지 모른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며 “지금부터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해가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이달 말쯤 코로나가 감소해간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 목사는 또, “1895년 3월에 군산 수덕산에 전킨 선교사와 두루 선교사가 첫발을 내딛고 전북지역과 호남지역에 교회가 시작됐다. 이후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한 적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때이다. 전염병이 창궐해 예배를 드리지 못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목사는 “현재 일부 중대형 교회가 자율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동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주일대예배와 수요일예배 그리고 새벽예배 등을 통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가 대부분”이라며 “얼마 전에 관공서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예배를 드리지 않도록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나는 반대를 했다. 각 교회가 자율적으로 당회를 거쳐 조율하는 것은 각 교회의 몫이다. 전기연 회장이 나서 예배에 대한 부분을 찬반에 부치는 것이 타당치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예배는 명령으로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우리 사회의 공포와 두려움이 신천지집단과 모든 한국교회를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책임을 돌리려는 일부 비뚤어진 시선과 왜곡된 여론을 우려한다고 했다.
특히 배 목사는 “신천지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전기연 이단대책위가 각 교회마다 현수막을 부착했다. 그동안 신천지가 만들어낸 프레임에 갇혀 마치 모든 건전한 교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의 온상인양 취급되고, 이로 인해 교회의 주일예배마저 여론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속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전주와 전북교회가 전적으로 앞장서서 동참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조건 공예배를 중단하는 일은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터넷 등의 방법으로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예배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공예배의 대체수단”이라며 “무조건적인 예배의 중단은 더 큰 영적 무기력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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