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독신문TV/인 터 뷰

한 땀 한 땀 작업의 정석을 거쳐 완전한 결정체를 이룬 아름다운 퀼트 작품을 만들어내는 퀼트앳홈 대표 서권옥 집사

153뉴스 tv 2019. 11. 17. 19:05






퀼트앳홈 대표 서권옥 집사(전주순복음교회)

한 땀 한 땀 작업의 정석을 거쳐 완전한 결정체를 이룬 아름다운 퀼트 작품을 만들어내는 퀼트앳홈 대표 서권옥 집사. 그가 얼마 전에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 전라북도공예박람회에서 특선을,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는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색색의 천에 담아온 그녀의 퀼트 이야기를 찾아 나서본다.

서 대표의 퀼트와의 만남은 30여 년의 세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퀼트 작업을 하기 위한 바느질은 생명이다. 사진으로 보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품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촘촘이 바느질을 하다보면, 손가락이 아리고 손목이 아파 치료를 받을 때가 많다.

그런 그가 퀼트를 만난지 어느덧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 인고의 세월이 만들어낸 수많은 작품들. 서 대표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정성은 헤아릴 수 없는 땀의 결정체이다. 사실, 처음부터 서 대표가 퀼트에 매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적으로 화사한 색상의 천에 매혹 당했고 작품을 하나씩 만들면서 인내와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욕심이 났다.

서 대표는 “서울에서 거주하는 여동생의 권유로 시작했다. 퀼트를 배우면서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천을 엮어 감탄할 작품을 만들어 내고도 싶었다 엄마들의 솜씨를 자랑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숨 죽이고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깨우고 싶었다”며 퀼트에 대한 애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녀는 주말에 자녀들과 함께 서울을 오가며 퀼트에 대해 공부하며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킐트는 재생이다. 재활용이라는 개념이 더 가깝다. 조각을 모아 연결시켜 가는 것. 그것이 바로 퀼트”라고 강조한다. 퀼트는 두 직물 사이에 솜이나 우레탄 폼 등을 물리적으로 삽입하고 누벼서 만드는 것으로, 이들 세 겹의 천은 보통 대각무늬로 봉합하는 방식으로 겹쳐진다.

서 대표는 “퀼트는 우리 삶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인생이다. 수강생들에게 자주 삶이라고 전한다. 조각이 모이면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창출해낸다”며 밝히고, “자신의 살아온 발자취와 같다. 앞과 뒤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서 대표는 “음식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퀼트도 마찬가지다”며 “요즘 사람들이 너무 성급하다. 퀼트도 인내가 필요하다. 수강생들에게 하나를 배우더라도 정확히 배우기를 강의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작업실은 생태박물관쪽에 자리하고 있다. 3개월 전에 이사했다. 그는 “작업하기도 좋다. 조용하고, 강의하기도 편한 곳”이라며 “소수의 정예 멤버를 교육하며 삶의 의미도 찾고 있다”고 했다.

서 대표는 “송시웅 목사님께서 담임으로 섬기고 계시는 전주순복음교회 김자애 사모님을 만나서면부터 잃어버린 신앙을 회복했다. 사실 남편의 병 치례 등으로 인해 삶의 어려움이 잇따랐다. 지금은 그 잃어버린 신앙을 회복해가고 있다”며 “지난 삶의 고난이 유익이 됐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그 고백이 나의 율례가 됐다”고 회고했다.

교회 출석을 권유하던 김자애 사모의 약속에 따라 전주순복음교회 출석이 시작된 서 대표. 서 대표가 처음 교회에 출석하던 그날 송시웅 목사의 설교 제목도 ‘탕자’에 관한 내용이었다. 서 대표도 이젠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길을 있다. 나누며 섬기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 영혼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는 “웃음을 찾았다. 삶의 의미를 되찾고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섬겨가고 있다. 주님을 신뢰하며 기도의 용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