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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 순직 117주년 한글성경전시관이 지난 11일(화) 오후 2시 아펜젤러기념교회에서 개관됐다

153뉴스 tv 2019. 6. 12. 10:38








아펜젤러 순직 117주년 한글성경전시관이 지난 11일(화) 오후 2시 아펜젤러기념교회(담임 임춘희 목사)에서 개관됐다.

‘아펜젤러의 삶·죽음·계승’이라는 주제로 개관된 국내최초 한글성경전시관에는 1882년부터 1998년까지 번역된 한글성경과 사민필지 등 순 한글문서 300 여점을 전시한다.

한글 성경은 한국교회 빛이며, 120여 년전 고요한 아침의 날라 이 땅 조선에 새벽을 깨우는 말씀이었다.

관장 임춘희 목사는 “우리는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간 수많은 믿음의 선각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조선 땅을 최초로 밟은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의 목을 벤 박춘권 병졸은, ‘내가 그를 찌르려고 할 때 그는 두 손을 모으고 무슨 말을 한 후에 붉은 베를 입힌 책을 주면서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병졸 박춘권은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하기 전에 받은 성경책을 읽으며 회심하고, 후에 평양교회의 장로가 됐다.

또, 최초로 한글 성경 번역에 참여한 홍삼 장사 서상륜은 성경을 조선에 들여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나들면서 반입시킨 성경이 1만 5천권이나 됐고, 일본에서 신문물을 배운 이수정은 복음을 듣고 회심한 후에 마가복음 번역에 참여하고, 귀국 후에 옥에 갇혀 온갖 고난을 당한 뒤에 순교당했다. 이수정이 번역한 성경을 들고, 언더우드와 에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땅에 들어와 복음을 전했다.

임춘희 목사는 “선교사님들이 목숨을 걸고 전한 한글 성경이 평양 대부흥운동을 일으키고 배교를 강요한 일제의 핍박을 이기게 했다. 또, 분단의 아픔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넘어 군사독재와 근대화에 빛을 비췄다”며 “120여 년전, 나라를 잃어 슬픔과 비탄에 빠져있던 이 나라는 168개국에 2만 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예배는 기감 군산지방감리사 이민준 목사 사회, 윤종민 형제 특송, 호남선교연회관리자 최재영 목사 ‘주가 일하시네’ 제목 설교 등에 이어 최옥경 권사 추모의기도, 성동완 군산시부의장 축사, 조동용 도의원 격려사, 군산기독교연합회장 서종표 목사 당부의 말씀과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개관과 교제의 시간에는 임춘희 목사 사회, 테이프 컷팅 등 순으로 마쳤다.

이번에 개관된 한글성경전시관에는 △1892년-1998년까지 예수성경전서 등 한글선경 10여점 △1900년-1950년까지 사민필지 등 기독교 한글문서 50년 △기독교 신앙 유품 50여점 등이 전시된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