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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전북노회 신사참배 회개위원회, 회개 예배

153뉴스 tv 2018. 10. 17. 13:30





합동 전북노회 신사참배 회개위원회, 회개 예배
일제 강점기 때, 전북지역의 신사참배 결의에 대한 회개 예배를 지난 16일 오후 2시 전주 중인교회(담임 조무영 목사)가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1938년 6월 8일 전북노회 제32회 정기회에서 결의한 신사참배 결의에 대한 참회 회개 기도회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합동 전북노회(노회장 강철홍 목사) 신사참배 회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위원장 윤희원 목사는 당시 노회에 제출한 신사참배 청원서를 보면, “전주부 소재 5개 교회 도제직회에서는 당국의 수차례 걸친 지도에 의해 신사참배에 대해 결의하고 이에 응했다. 신사는 종교가 아니기에 마땅히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전북노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이에 나섰다”고 밝혔다.


회개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증경노회장 최병석 목사는 “우리 조상이 잘못한 죄악을 왜, 우리가 회개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기 전에는 사실 관심도 없었다”며 “반면 포로로 잡혀갔던 느혜미야는 조국이 어려움에 처하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금식하며 기도했다. 느혜미야는 고국(이스라엘) 참혹한 소식을 듣고 공동체의식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최 목사는 “52일 만에 성전건축을 마친 느혜미야처럼 우리나라가 어떤 지경에 처해 있는지 우리는 조국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늘을 바라봄과 동시에 삶의 현장이 우리 가슴 속에 품어져 있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의 조국 사랑을 강조했다.


증경노회장 박동현 목사는 회개기도에서 “1938년 9월 10일의 부끄러운 사건을 돌아보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나님 앞에 간절히 회개한다. 신사참배의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거짓 논리를 앞세워 모든 교회가 제1계명을 어기고 일본 태양신을 섬겼다‘고 지적했다.


또, 박 목사는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할 교회가 일본식 국민의례인 묵도, 동방요배, 황국신민서사 낭독을 하고 예배를 가졌다. 결국은 우상숭배의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죄를 저질렀다”며 “목회자와 교우들이 전주신사, 남산조선 신궁에서 신사참배 하는 무서운 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일제의 전쟁물자 제공에 앞장섰으며, 교회의 종을 떼다가 바치는 등 일제 침략 전쟁에 협력하는 대죄를 지었다”며 “이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를 원하오며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 주기를 소망한다”고 기도했다.


증경노회장 조무영 목사는 신사참배 결의에 따른 회개와 우리의 각오에서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회개운동은 한국교회의 부흥의 계기가 됐다. 그러던 중 전북노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6회 총회(서울승동교회, 총회장 한석진 목사, 1917, 9)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전라노회에서 전북노회로 분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1938년 전북노회 제32회에서 신사참배 결의와 1939년 친일행각(국민정신 총동원 조선예수교장로회 전북노회 연맹)은 하나님을 모서야 할 자리를 신사로 대치시키고, 찬송가 대신에 일본국가를,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배를 동방요배로 바꾸는 등 우상숭배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목사는 이에 대해 “회개와 함께 에스라와 느혜미야 선지자 마음으로 교회의 신앙의 지도자로 신사참배를 하고, 하나님보다 더 신사를 높이고 찬양한 죄 등을 회개한다”고 결의했다.

이날 예배순서는 윤희원 목사 사회, 김석곤 장로 기도, 최병석 목사 말씀, 최용만 목사 신사참배 결의에 대한 역사보고, 오재술 목사 영상, 박동현 목사 회개기도, 조무영 목사 결의문 채택, 강철홍 목사 축도로 마쳤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