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독교성지화사업추진협의회,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사업추진 ‘희망’
전북선교 120주년을 맞이해 전북교계와 성도들의 숙원사업인 전북기독교성지화와 기독교기념관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기독교성지화사업추진협의회(이사장 원팔연 목사, 부이사장 황인철 목사, 이하 성지화사업추진협)는 지난 11일 오후 5시 코오롱 스카이타워 상가동 2층 낚지한마당에서 성지화사업추진협 사무실 개소 및 대책회의를 갖고,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사업추진에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이사장 황인철 목사, 상임이사 최원탁 목사, 추진이사 김상기 목사, 서기 배진용 목사, 회계 송병희 장로, 이사 나춘균 집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6월 23일 오후 6시 30분 ‘사무실개소감사예배’(코오롱 스카이타워 상가동 2층)를 드리기로 했다.
성지화사업추진협 부이사장 황인철 목사는 “전북교회가 현시대에 물려준 소중한 기독교 유산들을 돌아보며, 또한 후대에 계승해야할 믿음의 자산들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시기다”며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숙원사업인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건립이 가시화 돼 기쁘다. 이 사역을 위해 헌신해 온 정성에 감사드린다. 앞선 헌신이 결실을 이제는 눈 앞에 다가왔다. 다져온 그 사역 위에 전북 교회와 성도들의 협력해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호남선교의 전진기지가 된 전북기독교의 초창기 선교역사와 주요 교회 및 기독교인들의 활동상 등 선진들이 남긴 문화유산 보존의 교회사적·문화사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었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변변한 기념관건립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과 함께 답보 상태에 빠져 방향 설정을
찾지 못했다.
상임이사 최원탁 목사는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오랫동안 기념관 건립이 답보 상태에 놓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제는 6월 말쯤 설계가 완료된다. 7월 말쯤 허가가 나오면, 9월 초순에 공사를 시작한다. 80억 공사이다 350평 부지에 연건평 830평이다. 공사기관은 1년 6개월쯤 걸린다”며 “전북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120년전 전북지역에서 선교사들은 교육과 의료, 복음과 예술을 통해 근현대사에 소중한 신앙의 유산들을 남겨 놓았을 뿐만 아니라 삶과 신앙의 지표가 돼 믿음의 후손들이 이를 따르며 신앙을 견지해왔다.
추진이사 김상기 목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들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특히 전국적인 기독교 순례지로 명성을 쌓고 있는 서문교회와 신흥고, 초창기 선교사들의 활동기반이었던 기전여고와 예수병원 등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기독인들의 자취, 엠마오사랑병원이 사용 중인 구 예수병원 건물의 건축양식과 문화사적 가치와 보존의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사 배진용 목사는 다른 지방은 오래전부터 박물관을 건립해 다음 세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있다며 “성지화사업추진협이 구성된 것도 전북지역의 산재해 있는 신앙의 유물보존과 유산들을 지키고, 재조명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성지화사업추진협이 추진하고 있는 근대 선교역사 기념관 건립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효자동교회 담임 백남운 목사(성지화사업추진협 전 이사장)가 나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전북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의 무관심과 함께 정부로부터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사 송병희 장로는 “근대 기독교문화유산을 문화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북의 근대기독교문화유산 기념사업의 의미와 타당성 등을 확인하고 추진해왔다”며 “전북의 기독교 역사는 단순한 종교유산으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있어서도 큰 의미를 갖는 문화유산인 동시에 관광자원”이라고 밝혔다.
이사 나춘균 집사는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과 유산을 반면교사 삼아 교회와 성도들이 먼저 부흥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잘알다시피 이스라엘은 선대의 아픈 역사의 유물을 발굴해 후손들에게 교육의 교훈으로 삼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도 선진들의 소중한 기독문화유산을 복원해 교육의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러면서 나 이사는 “지난 1월 24일 설계공모를 거쳐 CNS건축사무소가 당선돼 선정됐다. 오는 7월 말쯤 건설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가진다. 오는 9월에 착공해 2019년 12월쯤 준공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건축은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1가 164-26외 2필지(예수병원 옥외 주차장 부근)에 연면적 2,626.03㎡(794.37평)으로, 지하2층에 지상4층으로 건축된다.
상임이사 최원탁 목사는 지난 2013년 예산심의 과정에서 문화관광부를 통과했으나 기재부에서 예산부족으로 무산됐다며 “호남지역 개신교 역사의 근원지인 전주지역의 기독교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고 기념하는 기념관추진 사업에 전북지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간 지역교계와 교회가 전북지역 120년의 기독교문화역사에 대해 소홀히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부이사장 황인철 목사는 “기독교역사자료와 유물을 모으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늦었지만 도내 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유물모으기 등에 협력해야 한다. 도내는 타지역보다 광범위하게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고 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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