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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생명의전화 이사장 김임 장로(김임신경정신과의원),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권위의 의료봉사상인 ‘보령의료봉사상’ 수상

153뉴스 tv 2018. 3. 27. 05:36



전주생명의전화 이사장 김임 장로(김임신경정신과의원),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권위의 의료봉사상인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의사로써 할 일을 했습니다. 아픈 이웃을 섬기며 진료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님의 이름으로 다가갔을 뿐입니다."
전주생명의전화 이사장 김임 장로(김임신경정신과의원)가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권위의 의료봉사상인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임 장로는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 상을 받게된 것은 기적같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은혜이다라며 봉사가 삶의 일부이자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기까지 아내 정영숙 권사(전북대 명예교수)와 오페라 연출가인 아들(김어진)과 딸(김보미)의 헌신과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 김 장로는 낳고 키워준 95세 어머니(김필례 여사)와 선친(고 김정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장로의 봉사활동은 1964년 전남의대 재학 중에 시작됐다. 54년 동안 지속적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손을 잡은 김임 장로는 전공의 시절 정신과 의사가 되는 길과 정신약물학을 전수해 준 고 김채원 연세대 초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김찬형 연세의대 교수 부친)의 힘이 컸다고 고백했다.

특히 엄격히 정신치료자의 길을 가도록 이끈 고 소암 이동식 박사(김동순 의협 고문 부군), 노이로제 치료와 색다른 정신치료법을 전수해 준 고 노동두 박사(노만희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부친) 등 의학계의 큰 스승을 만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한다.


30년 동안이나 자비량 의료봉사를 함께 한 서용원 명예교수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는 김 장로는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대학을 포기한 제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며 용기를 주고, 전남의대에 응시원서를 접수해 준 외삼촌(김성순 명예교수)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김 장로는 첫 봉사활동 당시 기생충박멸, 레크레이션 보급, 화장실 개량, 손씻기 등 위생과 예방활동을 펼쳤다.이후 1972년부터 2016년까지는 40년 넘게 장미회에 몸담으며 간질 환자를 무료 진료하기도 했다.1985년부터는 생명의 전화·가정폭력상담소·가정법률상담소·YMCA 등에서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정신치료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로는 병원, 학교, 사회단체에서 자살 예방, 스트레스 관리, 청소년 자녀와의 소통 문제, 위기관리 등 정신건강 강좌도 진행하며 한국호스피스협회장·한국 생명의 전화 자살예방위원장·대한호스피스완화의학회 전북지부 이사·한국호스피스협회 평생이사 등을 역임하며 전북 지역 사회 봉사활동 단체를 활성화시켰을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와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광주가 고향인 김 장로는 가난했던 초등학교 4학년 때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먹으려고 찾아간 교회가 평생 신앙인으로 살게 된 연유가 됐다. 영적인 섬김은 제 인생을 풍요롭게 했다며 그는 의사보다 파일롯이 꿈이며 비전이었다. 의대에 앞서 공군사관학교 입학시험을 치렀다.


 사관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고 서울 공군회관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왼쪽 내이에 문제가 발견됐다. 수술한다는 조건으로 합격했지만 수술비용이 80만원이나 됐다. 1960년대 초반에는 큰 돈이었다. 결국 사관학교를 포기한 후 외삼촌의 권유로 의대를 입학하게 됐다.”


 크리스천과 의사. 그에게 봉사는 삶 자체이며 일상이다. 그는 신체만 치료하기보다 마음까지 치료하는 데 매력을 느껴서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아픔을 나눌 수 있었다. 후에 가정의학을 접한 것 역시 의료봉사의 영역을 조금 더 확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무의촌 의료봉사 당시에는 지원된 약 종류가 많지 않았다. 위약효과인지 소화제나 아스피린으로도 여러 증상이 완화됐다. 특히 설파다이어진의 약효는 최고였다. 그는 의사 여럿이 진료하는데 제 환자들이 유난히 치료가 잘 됐다의사의 직업은 하나님의 축이었다고 한다.


그의 곁에는 평생 동역자인 정영숙 권사가 있다. 봉사와 헌신의 삶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내였다. 김 장로는 수상소식을 듣고 생각을 정리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제 뜻대로 살아오면서 많은 시간을 아내와 또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지금 제가 있는 것은 모두 아내 덕이다.


아내는 시간과 재물의 쓰임에서는 오히려 저보다 손이 크다. 항상 응원해주며 평범한 삶 속에 부자의 마음을 심어준 아내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어릴 적 따뜻한 우유 한 잔에 이끌려 들어선 교회당은 신앙의 길이 됐던 그가 50여년의 세월이 넘게 이어진 봉사와 헌신은 사랑이 됐다. 의사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며 평생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는 그가 부럽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