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전철수 장로(전주중앙교회 전주덕진중학교 수석교사) 제12회 작품전시회가 30일부터 7월 8일까지 9일 동안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11회 전시회에 이어 미술시간에 학생들이 캘리그라피 수업 후 버리는 종이를 딱지로 접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된다. 평소 환경을 생각하는 작가의 손길을 거쳐 폐지가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선을 보인다.
무엇보다 30여년 학교현장을 지켜온 작가의 신앙고백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소소한 즐거움이 이번 작품에 표현돼있다.
전철수 장로는 “폐지를 이용해 장난감이 풍부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였던 딱지치기를 떠올리며 작품으로 만들어 선을 보인다”면서 “딱지전은 아무 쓸데없이 버려지는 존재인 것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장로는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의존관계, 즉 십자가의 갈등, 사람들의 삶과 노래들을 이번 작품에 닮아냈다. 이번 전시에는 4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국중등미술교육연구회 회장을 엮임한 바 있는 전 장로는 교육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전북지역의 미술교사를 초청하여 ‘즐거운 수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범수업도 한 바 있으며, 학부모를 초청해 전통칠보공예와 좋은 부모 5계명 발표 등 문화체험교실도 2회 실시하는 등 활동의 범위를 넓혀왔다.
특히 미술부 학생들의 작품지도를 위해 매주 토요일 출근하는 열정도 보여주고 있다.
전 장로는 2004년 전국체전 카드섹션 연출, 전북청소년영화제 기획 등 굵직한 일을 추진한 공로로 문화관광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 장로는 이밖에 1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그룹전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로 관계의 예술을 의존관계라는 주제에 담아 작품을 계속 해오고 있다.
또한 전주중앙교회 장로, 남신도회전북연합회 회장, 전북장로회 총무, 장로합창단 등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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