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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전주동산동 주민센터 동장 이남철 장로

153뉴스 tv 2017. 7. 4. 19:48

 

만나봅시다/전주동산동주민센터 동장 이남철 장로

 

40여년을 한결같이 전주지역 농업발전과 농가 민원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해온 전주동산동주민센터 동장 이남철 장로(전주시온성교회).

 

지난 1981년 농촌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이남철 장로는 36년 동안 농업분야 업무에 근무하면서 지역 농업발전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서울 등 지역에서 ‘전주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등 지역의 농가를 위한 ‘섬김이’로 기여해왔다.

 

이 장로의 지역 농업발전과 농민들 섬김은 그의 어릴적 주일학교에서 출발했다. 용진성결교회 출신인 이 장로는 모친인 김순례 집사(소천)와 함께 교회에 출석했다. 이 장로는 “교회가 어릴적 놀이 공간이었고, 삶의 일부분이었다”며 삶과 신앙의 기초를 쌓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감사의 고백을 했다.

 

학생회장도 역임한 이 장로는 고향과 고향교회를 지켜가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신앙인이었다. 어릴적 산상기도, 마을청소, 수련회 등을 통해 얻은 하나님의 은혜는 오래 세월이 흘렀어도 잊혀지지 않고, 그의 가슴 한켠에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10여년 동안 아내 한성필 권사와 자녀들은 시온성교회(담임 황세형 목사)를, 이 장로는 용진성결교회를 각각 섬겨오던 가운데 아이들(1남 2녀)이 성장하면서 지난 1997년 이 장로도 시온성교회로 교회를 옮겨 지금까지 출석하고 있다.

 

이 장로는 “학생회장 시절 ‘메이커’ 목사님이라고 부른 신기봉 목사님의 신앙교육이 커다란 힘이 됐다. 당시에는 이해를 못했으나 성장하면서 점차적으로 신 목사님의 신앙교육이 삶에 기초가 됐다.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한 것같다”며 만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이 장로의 공직생활은 항상 현장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농가의 논과 밭, 과수원 등에서 문제점을 찾아 나서며 도움의 손길을 펼쳐갔다. 2010년에는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수출길이 막힌 지역 장미농가를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이때도 이 장로의 힘이 컸다. 그는 지역 화훼농가 대표 6명과 함께 수출용 장미 500여 상자를 싣고 과천종합청사를 찾았다.

 

이 장로는 “중앙부처의 협조가 소극적이었다. 당시 저희들은 종합청사 앞 광장에 판매대를 설치해 판매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었다”며 당시 암담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이때 이 장로는 지혜를 발휘해 코오롱 본사 등을 찾아 장미 판매에 나섰다. 이 장로의 신분 등을 확인한 코오롱 본사 직원들은 장미 판매에 호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500여 상자 모두 판매하는 퀘거를 얻기도 했다.

 

이 장로의 지역 농산물 판매확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대형마트 13개소에 지역쌀 입점확보와 함께 지역의 27개 기관·단체 등과 협약해 ‘전주씰 애용협약’도 이끌어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도 함께 동참하기도 했다.

 

또, 시민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도 실시했고, 농민들에게는 고소득창출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농작물을 재배하도록 권장하는데 일조해왔다.

 

이 장로의 영역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전주콩나물, 미나리, 토마토, 배 등 7가지 품목을 지역특화품목으로 지정해 농가소득 증대에 노력했다.

 

특히 2009년도에는 국가공모사업인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에 응모해 3년 동안 총 9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전주지역이 회훼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장로가 이처럼 지역의 농업발전과 농가 살리기에 앞장서게된 것은 “어릴적 교회에서 목사님과 반사 선생님들께 배운 신앙교육이 멘토가 됐다”며 신앙교육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여기에다 이 장로 스스로 농촌지역 출신이며, 농촌실정에 밝은데다 농업행정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천직으로 가슴에 새기며 지역 농가들을 섬겨왔기 때문이다.

 

전주시 농촌지도소(현,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을 시작으로 2012년 지방사무관에 승진돼 조촌동장, 전주시 친환경농업과장, 현 동산동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장로가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은 바로 전주시청 농업직 과장 1호이다는 것. 농촌지도소에서 출발해 전주시청 농업직 과장의 직책에 오른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다고 이 장로는 고백한다.

 

2016년 동산동장에 부임하면서 그는 독거노인 등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연탄, 쌀, 이불, 신발, 난방유류 등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밑반찬 20세대 지원과 어르신 초청 위로잔치에 이어 이밖에 동민을 위한 문화강좌 개설 등 지역민 사랑하기 실천에 그 노력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이 장로의 정성 어린 지역 농가 섬김은 국무총리상 뿐아니라 농림부장관상, 도지사상 3회에다 2회에 걸쳐 전주시 친절한 공무원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 장로는 이제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공직생활 은퇴 후의 삶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