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V/교회사람들

예수병원 구내에서 ‘선물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길용 집사와 김희경 집사 부부, 차상위계층 기도와 관심

153뉴스 tv 2015. 12. 30. 09:26

 

 

성탄절이 가까워지면서, 겨울이면 유난히 추위를 타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하나 둘 이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예수병원 구내에서 선물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길용 집사와 김희경 집사 부부를 만났다. 이들 두 부부 집사는 예수병원 발전기금으로 5백만 원을 후원하는 등 이읏을 섬기는 일에 평소 헌신을 다져왔다.

 

15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 들어서자 겨우 한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만 남겨놓고 벽과 진열대, 바닥 등에 놓인 수백 종이 되는 상품들이 나열돼 있었다. 찾아온 몇 분의 손님을 맞고 있느라 겨우 눈인사만 하고, 30분가량의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차 한 잔을 나눌 수 있었다.

 

복음 사역에 정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김의 소식을 듣고 취재차 왔다는 말에 당황하면서 제발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며 손사래를 친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두 부부는 누군가 아름다운 일을 했다는 소식을 함께 나누며 또다른 이웃이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취재 요청에 재차 부탁한 끝에 이에 허락했다.

 

두 부부는 1997년도부터 예수병원 구내 선물의 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아내 혼자 맡아 운영하다가, 오랫동안 전통공예인 나전칠기 장인으로 일하던 남편이, IMF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던 일을 정리하고 부부가 함께 구내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

 

처음엔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가게를 운영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크다고 말하는 두 부부. 가게 특성상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알게 됐고, 그분들에게는 무엇보다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함께 기도해 주고 위로해 주었을 때, 환자나 가족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나가는 모습을 바라볼 때가 정말 보람되고 행복했다면서도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더 많은 위로와 은혜를 받고, 더 큰 감사를 깨닫게 됐다고 부부는 말한다.

 

작은 가게인데도 5백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발전기금으로 내 놓게 된 동기가 항상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복음의 빚진 마음이 있었는데, 금년에 남편이 환갑을 맞게 되면서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시라고 자녀들이 건네 준 돈에, 조금 모아둔 돈을 보태어 가족 모두의 뜻을 모아 기쁜 마음으로 병원에 전달하게 됐다고 김희경 집사는 고백한다.

 

이들 두 부부는 주 중에는 한 차례씩 간호사들과 병실을 돌며 찐빵전도를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두 남매인 장남 김홍주(인턴과정)와 차녀 김수란(대학4)이 성장했기에 숨 가쁘게 살아온 삶을 조금씩 내려놓고 뒷모습도 바라보면서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신앙의 모습,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