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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사단법인 일문구의사선양사업회, 추모행사

153뉴스 tv 2015. 11. 23. 23:00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사단법인 일문구의사선양사업회(회장 유희태 장로)는 지난 17일 오후 3일문구의사사적비가 세워진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에서 일문구의사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완주군기독교연합회장 신수길 목사와 임원 등 100여명의 목회자들, 박성일 완주군수, 김영준 전주보훈지청장, 조금숙 광복회 전북지부장, 이석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 총재와 유족, 완주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장 유희태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광복 70주년과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추모행사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혈연관계에 있는 한 가문에서 9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것은 국내 항일 의병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의례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유 장로는 또 요즘 우리나라는 국정교과서 문제로 양분되어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올바른 역사를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추모행사는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방곡마을의 집성촌에서 배출된 9명의 유공자들이 일제치하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국내 항일 의병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것에 대해 그 숭고한 정신을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우리 고장 완주에서 일문구의사행사가 개최된 것을 10만 완주군민과 함께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일문구의사는 완주의 자랑이자 전북의 자랑인 만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나라사랑의 정신을 길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문구의사는 혈연관계에 있는 한 가문의 가족 모두가 의병활동에 나서 항일운동을 펼쳐 건국훈장과 애국장을 수여받는 등 가문뿐 아니라 지역의 명예를 드높였다.

유 장로는 일문구의사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기까지는 어려운 일이 많았다. 이들 중 준석, 연풍, 연봉씨는 아예 절손되었고 나머지 후손들도 전국 이곳저곳에 흩어져 궁핍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후손들이 제출한 서류가 증빙서류 미비로 제반 서류가 반려되는가 하면 뒤늦게 찾은 판결문에는 살인범 등으로 기록돼 그 공과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29명의 의사 사적비건립운동이 일어나는 등 고산 주민의 자발적인 추앙운동이 거세지자 83년 정부에서 9의사 공적을 인정해 독립유공자 훈장을 수여했다. 1990년에 류중화 의사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고, 8명의 의사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으로 훈격이 높아졌다.

 

유 장로는 “9명의 의사는 고흥류씨 문중으로 류중화를 비롯 류연청, 영석, 연풍, 태석, 연봉, 명석, 준석, 현석씨 등이다. 이들 의사들은 의군단을 조직하고 비봉면 소농리 불당동에 무기제작소를 차리고 고산, 익산, 여산과 멀리 금산 등지에서 일경을 습격하는 등 활발한 의병활동을 펼쳤다여 이들의 활약상을 전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