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봉동읍사무소 1층에 자리한 다문화이주여성들의 안식처가 된 북카페 ‘보물섬’(대표 이병윤 목사, 김종례 사모, 열린교회). 2010년 봉동지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을 케어하기 위해 문을 연 보물섬은 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그간 톡톡히 해냈다.
북카페 보물섬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다문화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자녀들을 위한 교육 커뮤니티 공간 제공, 공동체문화 확산 및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지식경제부 커뮤니티비즈니스 시범사업에 선정돼 지난 6년간 운영돼왔다.
북카페 보물섬이 있기까지는 봉동 열린교회 담임 이병윤 목사와 김종례 사모의 헌신이 뒤따랐다. 이곳에서는 인근 초·중·고등학교와 개인이 기증한 헌책을 구입하거나 읽을 수 있고, 또 이주여성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봉동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다문화여성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병윤 목사는 “지식경제부 커뮤니티비즈니스 시범사업에 선정된 '보물섬' 카페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이주여성 자녀들을 위한 대안적인 교육 커뮤니티 공간 마련, 공동체문화 확산 및 이주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병윤 목사는 또 “완주에는 5백여 다문화 가정이 있다. 그중 봉동에만 1백여 가정이 있다”며 “보물섬은 여성 결혼 이민자들 사이에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일자리창출 등 이주여성들의 삶의 애환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결혼 이민자들 사이에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보물섬은 기증받은 책들이 빼곡하고, 지역 특산물로 만든 생강차와 팥빙수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인근에는 완주산업단지가 있어 현대자동차, BYC 등 대기업도 많고 그곳과 함께하는 하청업체도 많아 이주노동자들도 상당히 많다.
이병윤 목사는 “보물섬은 지식경제부에서 2010년에 커뮤니티비즈니스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진행하면서 완주CB센터와 열린교회가 함께 만들어낸 사업”이라고 태동 배경에 대해 전했다.
보물섬의 모태가 된 이주여성들의 한글교실은 2008년부터 열린교회에서 시작됐다. 평소 다문화 사역에 대한 비전을 그려온 이병윤 목사와 김종례 사모의 역할이 컸다. 그 섬김이 오늘에 이르러 다문화여성들에 대한 안식처의 큰나무가 됐다.
이병윤 목사는 “이주여성에게 한글교육과 생활교육을 담당할 이주여성 한글방문지도사로 저희 사모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셨다”며 “이 사역이 오늘에 이르러 보물섬이라는 배를 항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다”고 말했다.
보물섬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례 사모는 완주군 이주여성 한글방문 지도사 1호이다. 김종례 사모의 피와 땀방울이 모여 보물섬이 이주여성들의 길라잡이가 됐다. 현재 열린교회에서는 매주 40-5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모여 한글과 노래교실, 농업기술, 임산부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김장철에는 2개월 전부터 요리교실도 진행한다. 초기에는 1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참여하다가 김장철이 임박하면 30-4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참가하기도 한다.
이병윤 목사는 “이주여성의 헌책나눔공간 보물섬 카페가 일러스트레이터 밥장 장석원 선생의 솜씨로 다시 거듭나게 됐다”며 “하나님께서는 항상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 돼주신다”고 강조했다. 이 보물섬 내부 리모델링은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재능기부자인 ‘밥장’ 선생의 재능기부로 덧입혀졌다. 밥장 선생은 오랜 세월에 거쳐 각종 중장기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인 재능을 공익기업과 학교 등 유익한 공간에서 무료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펼치며 희망을 나르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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