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V/교회사람들

사람과 사람들/청운갤러리 관장 전병한 집사

153뉴스 tv 2015. 1. 29. 21:03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107번지(도립미술관 입구), 2층에 아담한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지역의 미술 발전과 후진양성 그리고 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꿈을 그리며 문화예술 공간 청운갤러리를 설립한 관장 전병한 집사(진안강정교회). 그가 전북지역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예술향유를 확대하고, 미술발전을 위해 꿈이 있는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지역민과 함께하는 대중성 있는 미술을 지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의 많은 예술인들의 작품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역할과 그 위상을 높이는 데 비전을 품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을 마련할 것입니다.”

오는 3월에는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 도립미술관 입구 상가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지는 있는 전병한 집사는 지난해 1227일부터 116일까지 2회 가족사랑나눔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김성욱 작가의 천년나무 한옥에 물들다등 원광대를 졸업한 한국화가 12명의 작품과 그의 가족들이 을미년 새해 신년 모임을 가족과 함께 만난 식사와 경품 나눔으로 기쁨을 같이 하고자 마련됐다.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전시이었다.

이 전시회 개최는 그의 기독교 정신에서 비롯됐다. 가족공동체가 파괴돼가고 있는 시기에 가족전시회를 통해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겨자씨를 심어 보겠다는 그의 소박한 꿈에서 출발했다. 전주, 익산, 군산 등에서 활발한 강의 등을 가지면서 미술사랑실천을 선보이고 있는 전 집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온 가족과 함께 진안강정 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릴적부터 섬겨온 강정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또 그가 맡은 중고등부 학생들 등을 지도하기 위해서다.

 

 

 

강정교회는 저의 신앙과 삶의 모티브이며 시골교회지만 소중한 신앙유산이 담긴 축복의 통로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널부러져 있는 동네 벽에다가 그림을 그려온 전 집사는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가며 그림을 그려왔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격려는 그로하여금 미술을 공부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강정교회를 섬겼던 문정만 전도사의 역할도 한몫했다. 그는 문정만 전도사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항상 그림을 그리는 데 열중했다. 문 전도사의 평가와 함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재능에 대한 격려는 그가 오늘에 이르도록 이어주는 소중한 만남이 됐다. 인생의 멘토로 삼고 정진해온 진정 값진 축복의 삶이었다.

 

 

 

항상 전도사님은 칭찬과 함께 저의 재능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라고 성실히 노력해 미술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업을 이어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문정만 전도사의 격려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는 원광대 미술학과 입학을 했다. 그것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게 된다. 그는 대입을 앞두고,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음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왼손을 가지고 실기시험을 치루었다. 당당히 우수한 성적으로 그는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특히 내성적인 그의 성격을 대학진학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진취적이며 목적 지형적인 성격으로 변화시켜 주었다. 그 고난은 오히려 전 집사에게 큰 축복의 통로가 됐다고 고백한다. 시편 기자는 고난이 오히려 유익이라 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법을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라 했다. 손가락 절단사고는 전 집사의 신앙의 간증이며 삶의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는 능력의 도구가 됐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하고 절대적으로 순종한다는 것이 성전건축의 의미입니다.”

그를 인도하신 하나님은 그의 성실한 삶을 기뻐하셨다. 강정교회 성전건축도 그는 온몸으로 문정만 전도사와 함께 헌신하며 건축을 이루어 냈다. 부족한 재정 등 시골교회 성전건축을 그는 믿음으로 지켜냈다.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매어달리고, 성전건축을 제일먼저 하겠다고 애쓰는 그의 믿음을 보셨다.

 

그곳에는 꿈이 있고, 다시 찾고 싶은 갤리리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직접 현장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대중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전 집사는 한동마을에 카페갤러리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통해서 천을 이루시고 약한 자로 강국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전 집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미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혀가는 데 함께하신다.

 

하나님은 세상에 대한 관심도 없는, 교회 안에서의 헌신이나 봉사만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나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한 처소에서 기다리지 않으시며, 거리로 옮겨진 민초의 삶에서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고백이 아름답다. 전 집사는 움직이는 갤러리, 살아 숨 쉬는 장소, 문화예술의 활성화에 시대적 사명을 향해 오늘도 달려가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