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최근 일선 지자체에 있는 대형마트들이 대형마트 및 SSM 강제휴무규제를 피하기 위해 ‘업태변경’을 추진, 영세 상인들의 숨통을 다시 죄고 있는 가운데 전북재래시장활성화 운동본부 전주지회(이사장 황인철 목사, 성화교회)는 지난 11일 전주남부시장에서 임원 및 회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전통시장 이용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전주지회의 첫 번째 외부 공식행사로, 참석자들은 전주지회가 준비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후 이를 가지고, 남부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12일 오후 전주 서신동의 한 대형마트. 계산대 직원들은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고 자율포장대에는 평소보다 길게 줄이 늘어섰다. 강제휴무 조례에 따라 전국 대형마트의 상당수가 13일 휴무에 들어가면서 전날인 12일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대형마트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던 김모(45, 여)씨는 "원래 토요일보다는 일요일에 장을 보는 편인데 오늘 왔다"면서 "내일 쉰다는 말때문에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지자체의 조례로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이 가능하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했다. 도내에서도 지난달 22일부터 대형마트 6개와 SSM 18개소 등 24개소가 월 2회(둘째·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은 효과를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사장 황인철 목사는 “대형마트가 업태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대책 마련으로 남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주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이 뜻을 모아 이번 모임을 갖게 됐다”면서 “모래내시장과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이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 재래시장에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지역민과 교인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전주지회 총무 김동하 목사(한동교회)는 “최근 경기도와 부산, 경남 등 해당 지자체에 있는 대형마트들이 영업상 매출손실을 이유로 업태를 ‘대형마트’에서 ‘쇼핑센터’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라며 “전북에서 조지훈 전주시의장과 전주시의회의 대형마트와 SSM이 의무휴업 관련규정 개정에 대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전북교계와 교회 그리고 성도들이 합십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주시장도 참석해 전주지회의 이사장 황인철 목사와 임원들에게 지역경제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전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송 시장은 점심식사 후 '전통시장 장보기' 참석자들을 남부시장 2층에 최근 문을 연 ‘청년몰’로 안내해 17명의 청년장사꾼들을 애용과 함께 격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장보기행사에서 전주지회는 전북재래시장활성화 운동본부 이사장인 백남운 목사(효자동교회)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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