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양식/신앙과 좋은글들

‘아침 7시 특목고는 기도중’… 믿음키운 학교, 명문고로 거듭나다

153뉴스 tv 2007. 5. 25. 15:42
‘아침 7시 특목고는 기도중’… 믿음키운 학교, 명문고로 거듭나다

[2007.05.24 15:31]


아침 7시 특목고는 기도중/강성화 지음/선미디어

하나님의 한 신실한 딸이 있다. 신앙명가의 후손인 그녀는 국내 명문대를 거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의 한 중고등학교 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귀국해 부임한다. 그야말로 별볼일 없는 학교를 재정비해나가던 그녀는 한계에 봉착한 고등학교를 특목고로 전환한다. 그리곤 짧은 시간에 그 학교를 최고 수준의 명문고로 우뚝 세우는 기적을 이뤄낸다.

이 이야기가 책으로 묶어졌다. 강성화 교장이 벽제고를 고양외국어고등학교로 바꾸어 성장시켜온 이야기다. 겉으로 볼 때는 그저 그런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내막에는 재미와 감동이 넘쳐난다. 책은 바로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양외고를 키우는 과정에서 저자가 감당하는 고난과 결단, 좌절과 성취, 눈물과 웃음 등을 다양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하심을 또렷하게 부각시킨다.

책은 세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물론 고양외고가 탄생해 성장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숱한 이야기들을 밝히고 있지만 이 세 가지 주제는 시종 책 내용을 주도한다.

먼저 강 교장이다. 책의 저자이면서 주인공인 그녀의 성품과 리더십, 신앙심 등은 참된 리더와 신앙인의 표본을 제시한다. 두 번째는 고양외고다. 제반 여건이 불리하기 짝이 없는 학교에서 특목고로 전환한 이 학교의 변천사는 색다른 읽을거리다. 학생과 교사들이 어우러져 엮어내는 학교 이야기는 이 땅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제이자 핵심인 하나님의 은혜다. 그분을 사모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면서 그분과 동행코자 하면 그분은 그에 합당한, 아니 훨씬 초월한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시킨다.

강 교장은 배짱 좋은 사람이다. 본인은 겁 많고 수줍음을 타는 연약한 여성이라고 하지만 책 속의 그녀는 참으로 두둑한 배짱의 소유자임을 보여준다. 때론 투사 역을, 때론 외판원 역을 맡아서 고양외고를 키워가는 행적이 이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 배짱의 근원이 하나님과의 동행임을 알린다. 그래서 그 배짱은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용기이고 추진력인 셈이다.

고양외고의 이야기는 한국 교육 개혁의 모델이 될 만하다. 7시에 등교해 11시에 하교하는 ‘7-11 시스템’은 사교육으로 골머리를 앓는 이 시대에 좋은 연구과제가 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학생들을 뛰어난 성품과 학력으로 무장시킨다. 수많은 수상경력과 최고 수준의 국내외 명문대 입학률 등으로 말해주고 있다.

특히 고양외고는 미션스쿨의 지향점을 잘 제시하고 있다. 아침기도회로 일과를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목요찬양예배, 채플 예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연이어 주님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7개의 교사 신우회, 성경공부모임, 학부모기도회 등이 운영되고 있다.

책은 저자 자신과 고양외고를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밝히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립 당시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세심하게 전하고 있다. 건물을 짓는 일에도, 교사를 찾는 일에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에도 주님의 인도하심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음을 하나하나 밝히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입증하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끊임없이 감동에 젖어들게 한다.

어쨌든 책에서는 주님과 함께 적군을 뚫고 높은 담을 뛰어넘는(시 18:29) 강 교장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또 여호와를 앙망해 새 힘을 얻어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비상하는(사 40:31) 고양외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